감독의 과감한 결단이 빛을 봤다.
영국 매체 '익스프레스'는 21일(한국시간) "제이든 산초(23)의 상승세가 매섭다. 에릭 텐 하흐(52) 감독의 특별 관리가 통했다. 자신감 넘치는 경기력으로 부활을 알렸다"라고 조명했다.
기다림이 특효약이었다. 영국 매체 'BBC'에 따르면 산초는 지난 10월부터 시즌 초 컨디션 난조와 정신적인 문제를 겪었다. 큰 부상은 없었다. 텐 하흐 감독은 산초를 명단에서 제외하며 휴식기를 줬다. 2022 카타르월드컵 이후에도 산초는 한동안 자체 훈련만 진행하며 몸 상태를 끌어올렸다.
구단 외부 잡음에도 동요하지 않았다. 텐 하흐 감독은 산초를 섣불리 복귀시키지 않았다. 지난달 아스널과 기자회견 당시 산초의 복귀 시기를 묻자 텐 하흐 감독은 "최근 팀 훈련에 복귀했다. 다음 단계를 천천히 밟을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충분한 휴식 후 산초는 텐 하흐 감독의 믿음에 보답했다. 지난 2일 노팅엄 포레스트전에서 약 4달 만에 공식 경기에 투입됐고, 9일 리즈 유나이티드와 프리미어리그 경기에 교체 출전했다. 산초는 리즈전에서 팀이 1-2로 끌려가던 후반 25분 동점골을 터트렸다.
약 5개월 만의 득점포에 경기 후 텐 하흐 감독은 "자랑스럽다. 코칭 스태프들과 나는 여전히 산초를 믿고 있다. 이번 득점은 그를 강하게 만들 것"이라며 활짝 웃었다.
점점 출전 시간을 늘리려는 듯하다. 산초는 이후 두 번의 공식 경기에서도 선발로 나서 맨유 공격을 이끌었다. 보다 여유로운 경기 운영으로 호평받았다. 동료를 이용한 패스 플레이와 날카로운 움직임으로 상대 수비진을 흔들었다. 심지어 산초는 20일 레스터 시티전에서도 쐐기 골을 기록하며 맨유의 3-0 승리를 견인했다.
뛰어난 코치의 지도가 있었다는 후문이다. 베니 맥카시 맨유 코치는 공격수 육성에 일가견이 있는 지도자로 알려졌다. 최근 맨유의 에이스로 떠오른 마커스 래시포드(25) 상승세에도 혁혁한 공을 세웠다. '익스프레스'는 "산초 또한 맥카시 코치의 지도로 눈에 띄는 발전을 보였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