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뉴스1) 이재상 기자 = 벼랑 끝에 몰렸던 한국도로공사가 안방에서 흥국생명을 꺾고 추격에 나섰다.
도로공사는 2일 경북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3시즌 여자부 챔피언결정전(5전 3선승제) 3차전 흥국생명과의 홈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2-25 25-21 25-22 25-20)로 이겼다.
인천에서 열린 1~2차전을 내리 졌던 도로공사는 안방서 펼쳐진 3차전에서 승리하며 2연패 뒤 첫 승을 따냈다.
4차전은 하루 휴식 후 4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도로공사는 에이스 박정아가 24점으로 힘을 냈고 미들블로커 배유나도 블로킹 4개를 포함해 16점으로 승리를 견인했다. 캐서린 벨(등록명 캣벨)도 21점을 보탰다.
반면 흥국생명은 김연경이 22점, 옐레나 므라제노비치(등록명 옐레나)가 21점을 기록했으나 뒷심 부족으로 우승 기회를 다음으로 미뤄야 했다. 흥국생명은 2018-19시즌 이후 4년 만에 통산 5번째 우승에 도전하고 있다.
초반 흐름은 흥국생명이 완벽하게 앞섰다. 김연경은 1세트에 8득점, 공격성공률 72,73%의 눈부신 활약으로 공격을 이끌었다.
중반까지 앞서다 16-16 동점을 내준 흥국생명은 김미연의 스파이크에 이어 김연경의 연속 공격이 터지며 20-16으로 달아났다. 21-19에서 김연경의 계속된 공격으로 리드를 놓치지 않은 흥국생명은 이주아의 블로킹으로 첫 세트를 따냈다.
하지만 도로공사도 그대로 물러나지 않았다. 2세트 중반부터 박정아를 앞세운 공격이 살아나면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박정아는 2세트에서 7점, 공격성공률 58.33%를 기록했다.
18-20으로 밀리던 도로공사는 캣벨의 퀵오픈과 상대 김다은의 공격 범실로 동점을 만들었다. 곧바로 이예은의 서브 에이스와 박정아의 오픈이 잇따라 터지며 23-20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결국 박정아의 퀵오픈으로 세트스코어 균형을 맞췄다.
3세트도 도로공사는 뒤집기쇼를 펼치며 세트를 따냈다. 14-18까지 밀리던 도로공사는 박정아와 배유나의 활약으로 조금씩 점수차를 좁혔고 19-21에서 3연속 득점에 성공했다.
도로공사는 2세트와 마찬가지로 이예은의 서브에이스와 캣벨의 득점을 묶어 중요했던 3세트를 가져갔다.
도로공사의 뒷심은 4세트에서도 이어졌다.
16-19로 밀리던 도로공사는 배유나의 이동공격과 블로킹, 전새얀의 블로킹으로 극적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기세를 탄 도로공사는 곧바로 박정아의 쳐내기 공격까지 성공하며 경기를 뒤집었다.
박정아의 퀵오픈과 캣벨의 연속 득점으로 승기를 잡은 도로공사는 매치포인트에서 캣벨의 스파이크로 경기를 매조지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