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훗스퍼가 해리 케인을 '맨체스터'에 팔지 않을 이유. 다니엘 레비 회장은 다짐했다.
정말 떠들썩하다. 토트넘 이야기다. 최근 토트넘에 큰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우선 지난 시즌부터 팀을 이끈 안토니오 콘테 감독과 이별했다. 성적 부진으로 경질설이 스멀스멀 올라오던 시점에 콘테 감독이 구단을 공개적으로 비난하며 경질의 방아쇠를 당겼다. 그렇게 감독직에 공석이 된 토트넘은 단장마저도 잃었다. 유벤투스 시절, 분식회계 사건에 연루된 파비오 파라티치 단장의 '자격 정지' 징계가 이탈리아를 넘어 전세계로 확장됐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핵심 선수'의 미래마저도 불투명하다. 주인공은 케인이다. 10년 가까이 헌신하고 있는 케인은 토트넘의 '전설' 그 자체다. 손흥민, 데얀 쿨루셉스키, 히샬리송 등 공격진들이 끝없는 부진을 이어가고 있는 이번 시즌에서도 케인만이 홀로 고군분투하고 있다.
그만큼 토트넘에 있어서 케인은 엄청난 의미를 지니고 있다. 하지만 동행 여부는 불확실하다. 현재 토트넘과 케인의 계약 기간은 2024년 6월까지다. 하지만 여전히 재계약 이슈는 불투명하다. 영국 매체 '텔레그래프'의 맷 로 기자는 "케인의 재계약 조짐이 보이지 않는다"라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적설까지 불거졌다. 지난 시즌엔 맨체스터 시티가 관심을 보이더니 이번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바이에른 뮌헨, 레알 마드리드 등이 후보로 언급됐다.
이 중에선 맨유가 가장 적극적이다. 이번 시즌 명가 재건에 성공한 에릭 텐 하흐 감독은 다음 시즌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길 바라고 있으며 그러기 위해 부족한 '스트라이커' 자원을 영입하길 바라고 있다. 이미 복수의 현지 매체에선 케인을 향한 맨유의 관심을 확인했으며 그를 영입하기 위해 8000만 파운드(약 1292억 원)가 오갈 수도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쉽지는 않을 듯하다. 영국 매체 '메트로'에 따르면, 레비 회장은 다시는 '맨체스터' 클럽에 선수를 팔지 않기로 다짐했다고 전해졌다. 2017년 카일 워커를 맨시티에 매각한 것이 큰 이유였다. 워커를 맨시티에 매각한 토트넘은 아직까지 그의 빈자리를 완벽히 대체하지 못했다. 페드로 포로가 기대를 받고 있지만,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하다. 워커의 빈자리도 6년 동안 채우지 못했는데, 케인의 빈자리는 얼마나 걸릴지 상상조차 할 수 없다. 결국 그것이 케인을 매각하는 데 있어 토트넘을 주저하게 하는 '결정적인'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