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가 자신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모두 팀의 좋은 성적 덕분이라고 말했다.
13일(한국시간) 오전 4시 이탈리아 밀라노에 위치한 산시로에서 AC밀란과 나폴리가 2022-2023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전을 치른다. 나폴리가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치르는 UCL 8강 경기다.
입단하자마자 핵심 수비수로 자리매김한 김민재는 이번 시즌 나폴리의 상승세를 이끄는 주역으로 꼽힌다. 나폴리에서의 활약을 바탕으로 유럽 전역에서 주목하는 수비수로 발돋움했고, 세계 최고의 수비수 중 하나라는 평가도 받고 있다.
김민재는 팀 덕분에 자신이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는 생각이다. 11일 UEFA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된 인터뷰에서 "팀이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8강에 진출했고, 준결승 진출을 노리고 있다. 나는 어떻게 하면 잘할 수 있을지, 상대가 득점하지 못하도록 막을 수 있을지에 집중하고 있다. 우리가 리그 우승에 근접했고 챔피언스리그 우승 가능성이 있다고 이야기하는 건 압박이 되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최대한 즐기려고 노력 중이다. 우리가 얼마나 즐길 수 있을지는 결과에 달려있다. 내가 최고의 수비수 중 한 명이란 평가를 받는 건 오로지 팀이 잘해서 그런 것"이라고 이야기했다김민재의 말처럼 나폴리는 올 시즌 큰 기대를 받고 있다. 33년 만의 이탈리아 세리에A 우승은 눈앞으로 다가왔다. 9경기 남은 시점 2위 라치오에 승점 16점 앞서있다. UCL에서도 첫 8강을 넘어 우승까지도 이뤄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기도 한다.
김민재는 우승에 대해 생각하기보다 일단 현재 주어진 과제에 집중하고 있다. "모든 경기가 정말 힘들다. 아직 준결승에 대해서도 생각해선 안 된다. 우선 8강에 집중하고 매 경기 결승전처럼 임해야 한다. 스쿠데토(세리에A 우승)? 상상할 수 없다"고 했다.
빠르게 팀에 녹아든 김민재는 나폴리 팬들의 큰 사랑을 받고 있다. 나폴리 도시 내에 김민재의 벽화도 생겼다. 김민재는 벽화에 대한 질문에 "아직 보진 못했지만 가족, 친구들로부터 사진을 많이 받았다. 이 도시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사랑받는다는 건 굉장히 영광스러운 일이다. 그래서 나폴리 유니폼을 입으면 더 열심히 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는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