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갈래로 땋은 머리, 누군지 알겠어?'
맨체스터 시티가 공식 채널에 사진 한 장을 올리며 물었다. 대답은 그리 어렵지 않다. 평소 금발에 긴 머리를 묶고 뛰었던 맨시티의 선수는 딱 한 명뿐이다.
괴물 공격수 엘링 홀란드가 새로운 헤어스타일을 선보였다. 참 정갈하게도 머리카락을 양갈래로 나눈 뒤 정성스럽게 땋았다. 사진 하나 남기기 위해 장난 삼아 한 스타일이 아니다. 홀란드는 깜찍한 헤어스타일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을 대비한 훈련도 소화했다.
팬들 반응이 나쁘지 않다. 홀란드의 새로운 스타일은 10시간도 안 돼 70만개의 좋아요를 받았다. 팬들은 바이킹 스타일인지 묻거나 유명한 영화 배우와 비교하며 긍정적인 모습이었다. 팬들이 좋아하자 홀란드는 정면 사진까지 공유하면서 커뮤니케이션을 즐겼다.
실력이 받쳐주니 홀란드의 독특한 행동도 인정받고 있다. 홀란드는 지난 주말 사우샘프턴을 상대로 멀티골을 터뜨리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서 30골 고지를 밟았다. 27경기 만에 30골을 넣은 건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최단 시간이다.
대기록을 바라보고 있다. 경기당 1골 이상 뽑아내는 페이스의 홀란드는 프리미어리그 역대 한 시즌 최다 득점 경신을 노린다. 현재까지 1993-94시즌 앤디 콜, 1994-95시즌 앨런 시어러가 작성한 34골이 최고 기록이다. 이들은 42경기 체제였기에 38경기를 치르는 홀란드가 불리한 입장이지만 시즌 종료까지 9경기가 남아있어 충분히 해볼 만한 도전이다.
그만큼 홀란드의 골 감각이 아주 좋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도 30골을 달성한 홀란드를 보며 "우리는 지난 20년간 리오넬 메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시대를 살았다. 홀란드도 메시, 호날두 레벨에 다다른 것 같다"라고 칭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