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잠실, 곽혜미 기자] 이번 시즌 SBS스포츠 해설위원으로 새 출발을 한 김태형 위원이 11일 두산-키움전 해설을 나서며 이승엽 감독과 인사를 나눴다.
2022시즌을 마지막으로 두산 감독 재계약을 하지 않은 김태형 위원은 SBS스포츠 해설위원으로 합류했고 지난해까지 SBS스포츠 해설위원이었던 이승엽 감독은 2023시즌부터 두산 감독을 맡게 됐다.
결과적으로 두산과 SBS스포츠가 감독과 해설위원을 맞트레이드 한 셈이 됐다.
11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에 앞서 김태형 위원은 오랜만에 잠실구장에 모습을 보였다.
유니폼이 아닌 정장 패션으로 두산 더그아웃에 나타난 김태형 위원은 그라운드를 바라보며 한동안 생각에 잠기기도 했다.
그리고는 두산 이승엽 감독과 반갑게 악수를 했다. 이승엽 감독은 김태형 위원에게 궁금한 점을 많이 물어봤고 오랜 시간 대화를 나눴다.
이날 경기는 두산이 7회말에 터진 양의지의 2타점 적시타에 힘입어 키움을 6-4로 꺾고 2연승을 달렸다.
경기 종료 후 진행된 승장 인터뷰에서 김태형 해설위원은 이승엽 감독에게 "준비가 상당히 잘 돼 있는 거 같습니다"라고 칭찬하자, 이 감독은 "전임 감독님께서 잘 이끌어주셔서요. 더욱 열심히 하겠습니다"라고 답하며 훈훈한 덕담을 주고받았다.
불과 1년 전만 해도 상상할 수 없었던 장면. 보직을 맞바꾼 김태형 해설위원과 이승엽 감독은 서로를 응원하며 새로운 출발을 알렸다.
두산 더그아웃에서 생각에 잠긴 김태형 해설위원
훈련 지켜보는 두산 이승엽 감독
악수 나누는 이승엽 감독과 김태형 해설위원
김태형 해설위원↔이승엽 감독 맞트레이드 후 첫 만남
묘한 장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