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탕기 은돔벨레가 '먹튀' 오명을 벗기 위해 토트넘 홋스퍼에 남아 주전 경쟁을 꿈꿨다.
영국 매체 'TBR 풋볼'은 3일(한국시간) "은돔벨레는 나폴리 임대에서 복귀해 다음 시즌 토트넘의 일원이 되길 원한다"라고 밝혔다.
은돔벨레는 2022/23시즌을 앞두고 지난해 여름 나폴리로 임대를 떠났다. 이때 토트넘은 임대 계약서에 나폴리가 원할 경우 3000만 유로(약 435억원)에 은돔벨레를 영입할 수 있다는 조항을 넣었다.
프랑스 언론 '풋 메르카토'를 인용한 매체에 따르면, 나폴리가 잔류를 원하는지 묻자 은돔벨레는 토트넘 복귀를 원한다고 답변했다.
매체는 "은돔벨레는 자신의 미래에 대한 결정을 내렸으며 정중하게 나폴리에게 토트넘으로 돌아가고 싶다고 말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은돔벨레는 자신의 자리를 얻기 위해 토트넘에서 두 번째 기회를 얻길 원한다"라며 "그는 토트넘 차기 감독이 누구이든 간에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고 싶어 한다"라고 덧붙였다.
토트넘은 지난 3월 안토니오 콘테 감독을 경질한 이후 아직까지 새로운 정식 감독을 선임하지 못했다. 현재 토트넘행 확률이 높은 지도자로 엔지 포스테코글루 셀틱 감독이 거론되고 있다.
한편, 은돔벨레가 팀에 잔류해 주전 경쟁을 희망한다는 소식을 들은 토트넘 팬들은 별로 달갑지 않은 반응을 보였다.
은돔벨레는 지난 2019년 여름 리그1 올랭피크 리옹에서 옵션 포함 7000만 유로(약 981억원)라는 거금에 토트넘으로 이적했다. 이 금액은 토트넘 구단 역사상 가장 높은 이적료였다.
토트넘이 거금을 흔쾌히 쾌척한 이유엔 당시 은돔벨레가 유럽에서 가장 재능 있는 미드필더 중 한 명으로 평가받았기 때문이지만 은돔벨레는 토트넘 입단 후 수년간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거액의 이적료뿐만 아니라 주급도 무려 20만 파운드(약 3억 2500만원)에 달했기에 은돔벨레는 '먹튀'라는 별명을 피할 수 없었다.
2022/23시즌을 앞두고 나폴리로 임대 이적한 은돔벨레는 세리에A 우승 멤버 중 하나가 되면서 커리어에 트로피를 추가했다.
은돔벨레가 나폴리에서 기록한 성적은 40경기 2골 1도움. 다만 40경기 중 선발로 출전한 경기는 불과 12경기에 불과하면서 냉정하게 나폴리에서도 예전과 같은 경기력을 끌어올리는데 실패했다.
임대 성적이 만족스럽지 않은 은돔벨레가 토트넘 잔류를 희망하면서 다음 시즌을 대비해 여름 이적시장을 준비하고 있는 토트넘의 고심은 깊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