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선 알칸타라보다 잘했는데…같은 한신 출신 윌커슨, 롯데 반등 카드 되나

205 0 0 2023-07-19 07:12:10 신고
※ 5회 신고 누적시 자동 게시물이 블라인드 처리됩니다. 단 허위 신고시 신고자는 경고 또는 불이익을 받을 수 있습니다.

 

롯데 자이언츠가 댄 스트레일리를 방출하고 영입한 새 외국인 투수 애런 윌커슨(34)은 일본프로야구 경험이 있다. 롯데는 지난 18일 총액 35만 달러(연봉 25만 달러, 옵션 10만 달러)에 윌커슨 영입을 공식 발표하며 ‘일본 리그 경험을 통해 얻은 아시아 야구 적응력을 높게 평가했다’고 밝혔다. 윌커슨은 “일본 경험으로 아시아 문화에도 잘 적응했기 때문에 한국에서의 선수 생활도 기대된다”고 자신했다. 

지난 2017~2019년 밀워키 브루어스 소속으로 메이저리그 3시즌(14경기 35⅓이닝 1승1패 평균자책점 6.88) 경력이 있는 우완 투수 윌커슨은 대부분의 커리어를 마이너리그에서 보냈다. 30대를 넘긴 뒤에도 미국에서 자리잡지 못하자 아시아로 눈길을 돌렸다. 지난해 한신 타이거즈와 계약하며 일본으로 향했다. 

추정 연봉 68만 달러로 계약 규모에서 나타나듯 큰 기대를 받은 선수는 아니었다. 뎁스 보강용 영입으로 보였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 보니 기대 이상이었다. 후지나미 신타로, 이토 마사시 등 선발들이 코로나19 확진으로 이탈하면서 대체 선발로 투입된 4월16일 요미우리 자이언츠전에서 6이닝 1실점으로 데뷔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5월에는 4경기 3승1패 평균자책점 1.04로 맹활약하며 센트럴리그 월간 MVP에도 선정됐다. 

5월까지 7경기 4승2패 평균자책점 1.45로 에이스 구실을 했지만 6월 이후 7경기 1승3패 평균자책점 8.23으로 성적이 급락했다. 8월4일 요미우리전(1이닝 5실점 패전)이 마지막 투구로 이후 코로나19에 걸려 컨디션이 무너졌다. 결국 2군에서 시즌을 마쳤고, 포스트시즌 엔트리에 들지 못해 미국으로 귀국했다. 

최종 성적은 14경기(70⅔이닝) 5승4패 평균자책점 4.08 탈삼진 54개. 기복이 있긴 했지만 준수한 성적이었다. 하지만 한신은 윌커슨과 재계약을 하지 않았다. 시즌 후 6명의 외국인 선수들을 대거 정리하면서 분위기 쇄신에 무게를 뒀다. 당시 그와 같이 퇴단한 선수 중에는 KBO리그 출신 투수 라울 알칸타라도 있었다. 

일본에서 2년차였던 지난해 알칸타라는 불펜투수로 39경기(38⅓이닝) 1승3패1세이브17홀드 평균자책점 4.70 탈삼진 29개를 기록했다. 후반기 10경기 평균자책점 6.52로 부진 끝에 재계약이 불발됐고, KBO리그에서 보류권을 가진 두산과 계약하며 한국으로 돌아왔다. 

알칸타라는 올해 KBO리그에서 화려하게 부활했다. 전반기 17경기(106⅔이닝) 9승3패 평균자책점 2.03 WHIP 0.94 탈삼진 107개로 위력을 떨쳤다. WHIP 1위, 평균자책점 2위, 다승·탈삼진 3위, 이닝 5위에 오르며 두산의 3위 반등을 이끌었다. 

지난해 일본에서의 성적만 보면 알칸타라보다 윌커슨이 더 좋았다. 윌커슨이 선발, 알칸타라가 구원으로 보직이 다른 점을 고려하면 윌커슨에게 확실히 높은 점수를 줄 만하다. 지난해 성적을 그대로 대입하면 윌커슨이 한국에서도 충분히 좋은 성적을 낼 것으로 기대할 만하다.  

관건은 올해 몸 상태다. 1992년생으로 아직 팔팔하게 150km대 강속구를 뿌리는 알칸타라에 비해 1989년생 윌커슨은 30대 중반이 됐다. 구속으로 승부하는 투수는 아니지만 어느 정도 구위가 뒷받침돼야 통할 수 있다.

올해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산하 트리플A 라스베가스 에비에이터스에서 14경기(6선발·47이닝) 3승2패 평균자책점 6.51로 부진했는데 구속이 크게 떨어지진 않았다. 가장 최근 등판이었던 지난 6일(한국시간) 트리플A 경기에서 최고 92.5마일(148.9km), 평균 91.2마일(146.8km) 포심 패스트볼을 뿌렸다. 지난해 일본에서 최고 구속은 149km. 

알칸타라처럼 불같은 강속구가 없는 윌커슨이지만 디셉션이 좋고, 안정된 커맨드로 슬라이더·커브·체인지업 등 변화구 구사 능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공격적으로 던져 맞혀잡는 피칭을 하는 유형인 만큼 수비 도움이 필수다. 롯데는 전반기 리그 최소 실책(42개)을 기록했지만 인플레이 타구를 아웃 처리한 비율을 나타내는 수비 효율(DER)은 10위(.668)로 리그에서 가장 낮았다. 윌커슨이 롯데 반등의 선봉장이 되기 위해선 팀 전체의 뒷받침이 필요하다.  

▼ 댓글 더보기
※ 로그인 후 이용가능합니다.
0 / 300
번호 제목 작성자 시간
◈ 베픽 파워볼 & 파워사다리 픽등록 연승 이벤트 ◈ 낮지기3
24-10-02 16:24
◈ 베픽 커뮤니티 리뷰 홍보 이벤트 ◈ 낮지기3
24-10-02 16:24
VIEW
일본에선 알칸타라보다 잘했는데…같은 한신 출신 윌커슨, 롯데 반등 카드 되나 호랑이
23-07-19 07:12
20589
샌디에이고, 대규모 선수단 정리...오도어-놀라 OUT 닥터최
23-07-19 05:21
20588
5월까지 반짝 활약…6월 과부하 걸려 자책점 리그 꼴찌 6시내고환
23-07-19 03:59
20587
김민재, 바이에른 뮌헨과 5년 계약! 등번호 3번 "이곳은 모든 선수의 꿈" 치타
23-07-19 02:36
20586
치고 나간 문동주, 쫓는 두 호랑이…신인왕 불꽃 레이스 뉴스보이
23-07-19 00:57
20585
'총 230만 달러' 고액 몸값 외인 2명 방출, 교체 카드 다 썼다…5강 사수 '승부수' 간빠이
23-07-18 23:42
20584
710억 아시아 역사상 최고 이적료' 김민재, 극비 출국→뮌헨 도착...역대급 오피셜 나올까 불도저
23-07-18 22:41
20583
구속·이닝↓ 방출 피하지 못한 롯데의 털보 에이스 노랑색옷사고시퐁
23-07-18 21:05
20582
국대급인데...' LG 왜 트레이드로 또 외야수 영입했나, 만년 백업 대반란이 만든→'나비효과' 사이타마
23-07-18 19:58
20581
음주운전 논란에 '이강인 확정' 숙제까지…불안한 황선홍호 조폭최순실
23-07-18 07:29
20580
빅3 시대 마침표… 스무살 스페인 황소 “내 꿈 이뤘다” 타짜신정환
23-07-18 06:11
20579
또 뽑혔다!' 박지성, 지난 20년간 성공적인 팀에서 가장 과소평가된 선수 10인, 첫손가락에 해적
23-07-18 04:05
20578
오래 하고 싶어요” KIA 40세 타격장인의 진심…천하의 이승엽을 넘었는데, 은퇴는 남의 얘기 홍보도배
23-07-18 02:20
20577
유로파 나가는 브라이튼, 2023-24시즌 홈 유니폼 발표...미토마-이금민 모델로 원빈해설위원
23-07-18 00:35
20576
“사우디 안간다니까” SON, 기성용 빙의 ‘EPL 잔류 의지’ 재천명 해골
23-07-17 23:43
20575
엑스포츠뉴스 "SON 주장시키자!" 손흥민, 사우디행 일축→토트넘팬 환호…"그가 팀에 있는 건 행운" 소주반샷
23-07-17 22:43
20574
이 정도면 우천취소각인데... 비와도 방망이 돌린 1위 팀의 열정[ 손예진
23-07-17 21:09
20573
토트넘, '1159억' 공격수 데려온다…케인이 뮌헨으로 떠난다면 오타쿠
23-07-17 20:13
20572
"보고 싶었어, 손날두!"…손흥민 절친, 1년 만에 재회하자 반가움 '폭발' 곰비서
23-07-17 08:04
20571
'3명 영입에 3500억 지출→EPL 우승 재도전'…2023-24시즌 아스날 예상베스트11 와꾸대장봉준
23-07-17 05:21
20570
맨유 주장직 바뀐다...매과이어 SNS 통해 "텐 하흐에게 이유 들었고 실망했다" 호랑이
23-07-17 03:02
20569
'낭만과 로망을 모두 잡았다' 7살 아들 쏘니와 '동반 오피셜' 찍은 '아스널 전설' 아이언맨
23-07-16 23:05
20568
"케인 영입할 거야, 우리가 바본가?"…뮌헨 전 회장 '선전포고'→다니엘 레비 대놓고 겨냥 음바페
23-07-16 21:43
20567
손-케 듀오 호주서 '재회'→다음 시즌도 '히어 위 고!'...토트넘 프리시즌 시작+포스테코글루호 출항 정해인
23-07-16 19: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