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새 주장단 후보에 올랐던 피에르 에밀 호이비에르의 이적을 막지 않을 계획이다. 대신 라이벌 첼시에서 코너 갤러거를 빼 올 작정이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20일(한국시간) "토트넘은 첼시 미드필더 코너 갤러거와 애스턴 빌라의 더글라스 루이스를 아틀리테코 마드리드 이적설과 연결된 호이비에르의 대체자로 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적절한 가격에 호이비에르를 판매할 의향이 있으며, 이에 따라 토트넘은 대체자로 갤러거와 루이스를 점찍은 상태다.
호이비에르는 현재 스페인 라리가 3강 중 하나인 아틀레티코의 관심을 받고 있다. 아틀레티코는 호이비에르 영입을 이번 여름 이적시장 최우선 목표로 삼았다.
지금까지 토트넘은 호이비에르를 판매하지 않겠다는 입장이었으나 이제는 적절한 제안만 온다면 기꺼이 매각할 의지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매체는 "최근 양 구단이 이적료에 대한 대화에서 긍정적인 발전이 있었으나 아직까지 진행 상황은 더딘 상태"라면서도 "호이비에르는 아틀레티코 이적을 논의할 기회를 얻길 원한다. 토트넘도 대제자를 찾기 시작했으며 앞으로 몇 주 안에 이적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이적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덴마크 출신 미드필더인 호이비에르는 지난 2020년 사우샘프턴을 떠나 토트넘에 합류한 후 줄곧 주전 미드필더로 활약했다. 올 여름 위고 요리스가 떠난 후에는 토트넘 팬들로부터 차기 주장감 후보로 뽑히기도 했다.
다소 투박하기는 해도 왕성한 활동량과 지치지 않는 체력을 앞세워 토트넘의 중원을 책임졌다. 불같은 성격과 파이팅 넘치는 모습도 팬들 사이에선 리더감으로 손색 없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부임한 후 입지가 줄어든 모양새다. 4-3-3 포메이션을 선호하고 공격적인 전술을 추구하는 포스테코글루의 특성과 호이비에르의 불안한 볼 소유 능력은 잘 맞지 않을 거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프리시즌 첫 경기였던 지난 18일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전에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중원 3미들에 올리버 스킵, 이브 비수마, 제임스 매디슨 조합을 선발로 내세웠다. 호이비에르는 벤치에서 출발했다.
포스테코글루는 호이비에르보다 갤러거가 자신의 축구에 더 적합하다고 여겼다. 데일리메일은 "갤러거는 호이비에르를 대체할 후보 중 한 명이다. 포스테코글루는 갤러거의 에너지 넘치는 접근 방식을 좋아한다. 갤러거가 자신의 계획에 잘 맞을 거라고 믿고 있다"고 설명했다.
변수는 첼시의 모이세스 카이세도 영입 여부다. 지난 몇 달간 메이슨 마운트, 루벤 로프터스 치크, 마테오 코바치치, 은골로 캉테, 조르지뉴 등 수많은 미드필더를 정리한 첼시는 카이세도 영입에 열중하고 있다. 카이세도를 품느냐, 품지 못하느냐에 따라 갤러거 매각 여부를 판단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