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임부근 인턴기자] 리버풀이 30년 만에 리그 우승을 앞두고 예상치 못한 위기를 맞았다. 시즌 무효화까지 선언될 수 있다는 소문에 케니 달글리시가 그것만큼은 일어나선 안 될 일이라고 호소했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은 최근 유럽에서 확산세가 늘어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다음 달 3일까지 리그 중단을 선언했다. 29라운드까지 진행돼 끝을 향해 달려가고 있었지만(총 38라운드), 건강과 직결된 문제인 만큼 리그를 중단하는 것으로 의견을 모았다.
예정대로 리그를 다시 재개하는 것, 이대로 시즌을 끝내는 것, 아예 시즌 무효화 선언 등 다양한 방법이 제기되고 있다. 리그 무효는 천문학적인 중계권 위약금과 우승 및 강등팀, 유럽 대항전 진출 팀 선정에 있어 혼란을 줄 수 있어 가장 가능성은 낮다. 그럼에도 현재는 어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대로 시즌이 무효화 선언된다면 30년 만에 리그 우승을 앞둔 리버풀로서는 억울할 수밖에 없다. 아직 9경기가 남았고 엄청난 이변의 가능성이 있지만, 2위 맨체스터 시티와 승점 25점 차이로 선두를 지키고 있는 만큼 리그 우승은 사실상 확정과 다름없다.
이에 리버풀에서 선수와 감독으로 대성공을 거둔 달글리시는 시즌 무효화에 반대하는 의견을 내비쳤다. 달글리시는 선데이 포스트를 통해 "리버풀은 9경기를 남겨두고 맨시티에 25점 차로 앞서있다. 리버풀의 우승 기회를 부정하는 것이 가장 현명한 방법이라고 생각하는 것인가"라며 "난 리버풀이 홈경기에서 리그 우승을 확정 지을 시간을 줘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주장했다.
달글리시는 "만약 5월 동안, 혹은 그 이상 시간이 걸리는 것을 의미한다고 해도 그렇게 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2019/20 시즌이 무효화되는 것은 분명히 일어나지 말아야 할 일이다"라고 덧붙였다.
달글리시는 "가능한 한 많은 사람이 코로나19로부터 안전하고 건강하길 바랄 뿐이다. 축구는 전 세계 사람의 건강에 있어 제2의 역할을 하고 있다. 우리는 그 중요성을 결코 과소평가할 수 없다. 모든 사람이 건강하고 잘 지내길 바란다"라고 말을 맺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