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울버햄튼 SNS
황희찬은 울버햄튼에 엄청난 환대에 감동을 받았다고 고백했다.
잘츠부르크에서 확실한 기량을 드러낸 황희찬은 지난 여름 독일 분데스리가 신흥 강호 라이프치히로 팀을 옮겼다. 티모 베르너 빈 자리를 대체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으나 현실은 예상과 반대였다. 황희찬은 부상으로 인해 컨디션 관리, 적응에 애를 먹었고 우선순위에서 밀렸다. 별다른 활약을 못 보인 채 시즌을 마무리했는데 올여름 안드레 실바, 브라이언 브로비와 같은 경쟁자들이 오며 입지가 더욱 줄었다.
제시 마치 감독이 율리안 나겔스만 감독을 대신해서 부임해 황희찬을 중용할 것이란 의견이 있었다. 마치 감독은 황희찬의 잘츠부르크 시절 은사다. 마치 감독은 활용도가 다양한 황희찬을 적재적소에 쓰며 성과를 냈다. 하지만 황희찬은 출전기회 확보를 위해 울버햄튼 임대를 택했다. 결정력 부족, 공격진 얇은 뎁스로 고생하던 울버햄튼에 황희찬은 필요한 영입이었다.
울버햄튼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라파엘 바란을 맞이하는 것과 같은 방식으로 황희찬 입단을 환영했다. 8월 30일(한국시간) 울버햄튼 홈 구장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3라운드 맨유전 킥오프 이전에 황희찬은 울버햄튼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에 나왔다. 장내 아나운서가 신입생 황희찬 이름을 부르자 팬들을 열화와 같은 함성과 박수를 그를 맞았다.
성대한 입단식을 마친 황희찬은 관중석에 경기를 관람했다. 이후 파울루 벤투 감독 부름을 받고 A대표팀에 합류해 현재 대한민국에 와있다. 그는 4일 대한축구협회(KFA) 주도 하에 열린 온라인 기자회견에 나와 울버햄튼 입성에 관한 여러가지 감정들을 털어놓았다.
황희찬은 "입단식이 화려했다. 홈 경기장에서 그렇게 입단식을 해줄 것이라 듣기는 했는데 실제로 들어설 때 정말 감동을 많이 받았다. '울버햄튼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치겠다'는 동기 부여가 확실히 생기는 순간이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EPL에 뛸 수 있어 영광이다. 어렸을 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뛰는 박지성 선수를 보며 EPL을 동경했다. 단순히 EPL 진출에 만족하려 하지 않고 성과도 내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손)흥민이형이든 누구와 만나도 100%를 내보이겠다는 포부가 있다. 매 경기 최선을 다하며 한국 팬들에게 진짜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싶다"고 의지를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