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니엘 제임스(23, 리즈) 판매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더 웃는 이유는 따로 있다.
리즈 유나이티드는 1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질르 통해 "구단은 맨유로부터 다니엘 제임스를 영입했다. 계약기간은 5년으로 2026년까지다. 등번호는 20번이다"고 발표했다. 빅터 오르타 리즈 유나이티드 단장은 "우리는 수년 동안 제임스를 관찰해왔고 이 계약을 성사시키기 위해 노력했다. 마침내 우리는 그것을 이뤄냈다. 마르셀로 비엘사 감독 축구와 잘 맞을 것이라 확신한다"고 기대감을 밝혔다.
제임스는 2019년 스완지 시티에서 1,500만 파운드(약 240억 원)의 이적료를 기록하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깜짝 이적'했다. 스완지에서 군계일학의 활약 속 잠재력을 보였고 이에 비해 이적료가 낮았던 것이 맨유의 관심을 끈 것으로 예상됐다. 제임스는 2019-20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33경기에 나서 3골 6도움을 올렸다.
측면에서 활기를 더해줬지만 기량 면에선 더 발전이 필요했다. 특히 결정력이 아쉬웠다. 이에 지난 시즌엔 EPL 15경기 출전에 머물렀다. 주로 중요도가 떨어지는 경기에만 모습을 드러냈다. 경기 시간이 급감하고 매번 우선 순위에서 밀리자 제임스 이적 가능성이 제기됐다. 리즈가 가장 적극적이고 꾸준히 제임스를 노렸다. 그럼에도 맨유는 제임스 잔류에 힘썼다. 올시즌 개막 후에도 선발로 내보냈다.
하지만 결국 리즈가 제임스를 품었다. 이적료 2,500만 파운드(약 400억 원)가 맨유의 마음을, 지속적인 관심이 제임스의 생각을 바꾼 것으로 판단됐다. 제임스는 "리즈는 역사와 훌륭한 스쿼드를 가진 팀이다. 웨일스 대표팀 동료가 많아 적응이 괜찮을 것 같다. 무엇보다 비엘사 감독 아래서 뛸 수 있다는 건 매우 기쁜 일이다"며 입단 소감을 밝혔다.
제임스 판매에 맨유는 미소를 짓고 있다. 제이든 산초,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왔고 매각 자원으로 분류됐던 안토니 마르시알, 제시 린가드가 나가지 않아 제임스를 매각할 여유가 충분히 있었다. 이것이 제임스를 매각한 이유로 보였다. 스쿼드 공간을 확보하고 자금까지 확보해 일석이조 효과를 얻었다.
무엇보다 제임스 딜이 맨유 입장에서 기쁜 이유는 오랜만에 흑자 판매였기 때문이다. 지난 10년 간 맨유는 비싼 값에 선수를 사오고 헐값에 되파는 경우가 많았다. 수익적인 부분에서 타격이 있었다. 영국 '더선'에 따르면 2011년부터 이뤄진 방출 중 알렉산더 뷔트너, 달레이 블린트, 치차리토, 크리스 스몰링, 그리고 제임스만이 영입 당시 보다 많은 이적료를 받고 판매한 경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