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강동훈 기자 = 레알 마드리드 소속 공격수 비니시우스 주니오르(21)가 뜨거운 나날을 보내고 있다. 최근 물오른 활약을 계속해서 보여주며 스페인 프로축구 라리가 최고의 선수로 거듭난 가운데 적장도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마놀 알과실(50·스페인) 레알 소시에다드 감독은 5일(한국시간) 레알 마드리드에 0-2로 패한 후 "비니시우스는 우리가 소유권을 잃자 곧바로 무너뜨렸다"면서 "그는 이날 0의 균형을 깨면서 경기를 뒤집었고, 이번 시즌 리그에서 그걸 가장 잘하는 선수다"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이어 "우리는 비니시우스를 막을 수 없었다. 그는 레알 마드리드를 승리로 이끌었다. 지금 이렇게 놀라운 득점력을 보여주고 있지만 이전에도 그랬기 때문에 놀랍지 않다. 다만 최근 달라진 건 문전 앞에서 매우 침착하다. 계속 성숙하고 발전하면서 킬러 본능을 깨우치고 있다"고 덧붙였다.
비니시우스는 이날 레알 소시에다드를 상대로 후반 시작과 함께 선취골을 터뜨리며 팽팽한 균형을 깼다. 후반 2분경 루카 요비치(23)와 원투 패스를 주고받은 후 박스 안에서 침착하게 골망을 흔들었다.
단순히 득점을 떠나 풀타임을 뛰는 동안 활약상은 놀라웠다. 실제 이는 기록으로 증명된다. 양 팀 통틀어 최다 유효슈팅(4회), 최다 드리블 돌파 성공(5회)을 달성했다. 여기다 기회 창출 1회, 경합 싸움 승리 9회, 피파울 3회 등 전방에서 상대 수비를 끊임없이 괴롭혔다.
이에 경기 후 축구 통계 매체 '후스코어드닷컴'은 양 팀 통틀어 최다 평점인 8.6점을 줬다. 레알 마드리드 팬 사이트 '매니징 마드리드'는 "올 시즌 비니시우스의 활약상을 묘사할 수 있는 최고의 표현을 더는 찾을 수 없을 정도다"고 극찬을 보냈다.
비니시우스는 지난 2017년 레알 마드리드에 입단한 후 임대를 거쳐 2018-19시즌부터 본격적으로 뛰기 시작했다. 본래 재능이 뛰어났던 만큼 준수한 활약을 펼쳤고, 올해부터 무궁무진했던 잠재력이 만개하면서 라리가 정상급 공격수로 거듭났다.
레알 마드리드 통산 139경기 26골 30도움을 기록하고 있는 비시니우스는 올 시즌만 21경기 12골 7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카림 벤제마(33)에 이어 팀 내에서 두 번째로 많은 공격포인트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