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국대 4번보다 낫다... 이정후, 전 세계 최고 타자 유망주 '1위' 평가

571 0 0 2021-12-07 20:55:2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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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 최고 타자 반열에 오른 이정후(23·키움)가 메이저리그 전문가들에게도 인정을 받았다.

미국의 대표 야구 통계 매체 팬그래프는 7일(한국시간) 한국, 일본, 쿠바 등 전 세계 야구 유망주들에 대한 정보를 갱신했다. 이번 유망주 명단은 잠재력이 있는 선수, 외국인 드래프트에서 상위권으로 선발될 수 있는 선수, 메이저리그 이적이 임박한 유명한 선수나 즉시전력감 선수들로 구성이 됐다. 그런 만큼 만 17세부터 많게는 만 32세까지 다양한 나이의 선수가 포함됐다.

KBO리그에서는 이정후를 포함해 강백호(22·KT), 안우진(22·키움), 김진욱(19·롯데), 홍창기(28·LG), 노시환(21·한화), 이민호(20·LG), 나성범(32·NC) 등 총 8명이 주목할 만한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그 중에서도 가장 좋은 평가를 받은 것은 이정후였다. 이정후의 미래 가치는 80점 만점에 50점으로 전 세계 유망주 중 공동 2위, 타자 중에선 1위였다. 일본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23·오릭스)만이 55점으로 이정후보다 높았다. 일본의 대표 에이스 센가 코다이(28·소프트뱅크)가 50점으로 이정후와 동률이었고, 일본 국가대표 4번 타자 스즈키 세이야(27·히로시마)도 이 지표만 놓고 본다면 45점으로 이정후보다 못한 평가를 받았다.

팬그래프는 "이정후는 보 비셋(23),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22·이상 토론토) 같이 엘리트 야구 혈통을 가졌다. 그리고 한국에서 스타덤에 오를 준비가 된 것처럼 보인다"면서 아버지 이종범(51) 현 LG 코치와 관계도 함께 소개했다.

이어 "이정후는 아버지보다 더 일찍 두각을 나타냈고, KBO 역사상 처음으로 고졸 선수가 정상급 선수가 된 사례다. 만 19세의 나이에는 엘리트 수준의 콘택트 능력을 보였고, 21세 때는 파워를 보여줬다. 또 훌륭한 우익 수비를 보여주면서 지난 2년 동안은 삼진(249개)보다 많은 볼넷(268개)을 얻어냈다"라고 덧붙였다. 

이정후의 툴(Tool) 평가는 어땠을까. 메이저리그에서는 선수가 가진 툴을 평가할 때 '20-80 스케일'이라는 평가 지표를 사용한다. 한 시대를 대표할 만할 툴일 때는 80점, 올스타급 툴일 때는 60점을 준다. 리그 평균에 해당할 때는 50점, 마이너리그 수준의 툴일 때는 40점 이하로 점수가 매겨진다.

이정후의 타격툴은 50/70. 즉, 현재 가치(PV) 50, 미래 가치(FV) 70으로 평가됐다. 당장 메이저리그 평균 수준의 타격 능력을 보유하고 있고, 향후 메이저리그 올스타급 이상으로 발전할 수도 있다는 뜻이다.

좀 더 세부적으로는 타석에서의 인내심, 선구안 등이 포함된 피칭 셀렉션(Pitch Selection)이 55, 스트라이크존 커버 범위 등이 포함된 배트 컨트롤(Bat Control) 70으로 타격 기술이 좀 더 뛰어나다는 평이다. 이외에 주루 능력과 수비력도 각각 60/60으로 좋은 평가를 받았다.

가장 낮은 평가를 받은 툴은 장타력 부분이었다. 가진 힘(Raw Power) 자체는 45/50으로 잘 성장한다면 메이저리그 평균 수준은 될 수도 있다고 잠재력은 인정받았다. 하지만 실제 경기에서 발휘되는 힘(Game Power)은 30/55로 메이저리그 평균보다 한참 떨어진다는 분석이 나왔다.

팬그래프는 "이정후는 지구상에서 가장 매력적인 스윙을 휘두르는 타자 중 하나다. 그의 체격 탓에 파워를 내는 데 한계가 있을 수 있지만, 타격 기술은 매우 전도유망하다"고 칭찬했다. 그러면서 "이정후는 일찍 프로 커리어를 시작했기 때문에 만 24세의 나이에 메이저리그 FA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궤도에 올랐다"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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