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셀로나 선수단의 연봉이 공개됐다.
스페인 '아스' 하비 미구엘 기자는 17일(한국시간) 개인 SNS를 통해 바르셀로나 선수단의 연봉 TOP 12를 공개하면서 "이 목록에서 첫 3명을 판매하면 엘링 홀란드를 데려올 수 있다. 간단하지만 정말로 어렵다. 후안 라포르타 바르셀로나 회장이 이번 여름 활약해야 한다"고 말했다.
놀랍게도 주급 1~3위는 바르셀로나 팬들이 가장 싫어하는 선수로만 구성됐다. 가장 주급이 높은 선수는 44만 유로(약 5억 9000만 원)를 수령 중인 필리페 쿠티뉴였다. 쿠티뉴는 2018-19시즌 바르셀로나가 네이마르의 공백을 채우기 위해 데려온 선수 중 하나였다. 이적료는 무려 1억 3500만 유로(약 1812억 원)로 바르셀로나 역사상 최고 금액이었다.
하지만 쿠티뉴는 리버풀 시절에 보여준 경기력을 전혀 보여주지 못했다. 도중에 바이에른 뮌헨 임대를 떠나기도 했지만 거기서도 큰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 다시 바르셀로나로 돌아왔지만 여전히 갈피조차 못 잡고 있는 중이다. 주급이 높아 쉽게 팔리지도 않는 자원이다.
2위는 우스망 뎀벨레였다. 뎀벨레도 네이마르의 대체자였다. 네이마르가 떠나고 바르셀로나는 도르트문트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던 뎀벨레에 1억 3500만 유로라는 거액을 투자했다. 쿠티뉴와 마찬가지로 구단 역사상 최고 이적료다. 뎀벨레는 주급도 33만 유로(약 4억 4000만 원)를 받았다.
그런데 뎀벨레는 도르트문트 시절의 모습을 보여주는 데 실패했다. 정확히 말하자면 제대로 경기도 뛰질 못했다. 지금까지 부상만 13차례를 당하면서 1시즌을 온전히 소화한 적도 없다. 도중에는 사생활 문제까지 일으키면서 팬들의 신뢰를 저버렸다. 바르셀로나는 재계약을 시도해 이적료라도 받고 팔고 싶어하지만 뎀벨레는 재계약을 거절하고 있는 중이다.
3위는 주급으로 약 30만 유로(약 4억 원)를 받고 있는 사무엘 움티티였다. 움티티는 이적 초반만 해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서 바르셀로나의 미래라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역시 부상이 문제였다. 2016-17시즌부터 13번의 부상을 당했다. 2018 월드컵 이후 급격히 경기력이 떨어졌다. 이에 분노한 바르셀로나 팬들에게 야유를 받기도 했고, 길거리에서 팬들과 말싸움을 벌여 논란이 된 적도 있다.
3명의 선수만 주급이 30만 유로 이상이었다. 주급 1~3위가 제대로 팀에 도움을 주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바르셀로나 팬들은 분노를 쏟아내고 있다.
사진=미구엘 개인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