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 공격수 황의조(29)가 소속팀 지롱댕 드 보르도 내에서 서드 유니폼 판매 1순위를 달리고 있다. 꾸준하게 득점을 책임지면서 활약하는 가운데 팬들에게도 인정받으면서 확실한 에이스로 자리매김했다.
프랑스 매체 'Sportune'은 17일(한국시간) "최근 보르도의 유니폼 판매 수익이 공개됐다"면서 "클럽 창단 14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출시된 서드 유니폼이 기존에 홈, 어웨이 유니폼보다 더 많은 판매량을 달성했다. 현재 서드 유니폼 재고가 부족해 재입고 계획도 전해졌다"고 소식을 전했다.
이어 "보르도 공식 매장에서 확인한 바에 따르면 서드 유니폼의 판매량을 전체적으로 놓고 봤을 때 대다수 팬은 유니폼 뒷면에 이름과 등번호 마킹으로 황의조를 택하고 있다. 그 뒤를 이어 장 오나나(21), 오타비우(27) 등이 팬들에게 선택을 받고 있는 중이다"고 덧붙였다.
지난 10월 보르도는 창단 14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특별 서드 유니폼을 제작해 공식 발표했다. 전체적인 디자인은 홈 유니폼과 큰 차이가 없었다. 가슴 라인에 브이(V) 무늬가 새겨졌고, 어깨 라인에는 아디다스 특유의 삼선이 들어갔다.
다만 엠블럼이 기존과는 차이가 있었고, 색상 역시 확실하게 눈에 띄었다. 보르도의 특산품으로 유명한 와인을 상징하는 색이 사용되면서 특징을 살렸다. 이에 현지에서는 큰 인기를 몰았다. 특히 색상이 예쁘다는 평가가 나오더니 판매율이 급상승했다. 이런 가운데 보르도의 주포로 활약 중인 황의조가 경기장에서 입고 나온 모습이 공개되자 국내에서는 잘 어울린다는 견해가 주를 이뤘다. 그리고 현지 팬들로부터도 가장 많은 선택을 받으면서 폭발적인 인기를 자랑 중이다.
황의조는 지난 2019년 여름 보르도로 이적했다. 이적 후 지금까지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데뷔 시즌 공식전 26경기에 출전해 6골 2도움을 기록했고, 지난 시즌에는 간판 공격수로 자리 잡으며 총 37경기 동안 12골 3도움을 올리며 최다 득점자로 등극했다.
이번 시즌은 지금까지 13경기에 나서 6골 2도움을 달성했다. 이와 함께 보르도 유니폼을 입은 이래로 통산 24번째 골을 터뜨렸고, 과거 AS모나코에서 뛰었을 때 25골을 기록한 박주영(36)의 리그1 아시아 최다득점 기록 경신까지 1골만 남겨두게 됐다.
한편, 재밌는 사실은 보르도는 올 시즌 140주년 기념 서드 유니폼을 입은 3경기에서 1승 1무 1패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황의조는 3골을 넣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