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당 아자르./AFPBBNews=뉴스1최악의 부진에 빠져있는 에당 아자르(30·레알 마드리드)를 향한 사령탑의 태도 변화가 심상치 않다.
스페인 마르카에 따르면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은 18일(한국시간)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아자르의 선발 기용을 예고했다.
2007년 릴에서 프로에 데뷔한 아자르는 2011~12시즌까지 활약하다 프리미어리그 첼시로 이적했다. 여기서 전성기를 맞았다. 7시즌 동안 352경기에 출전해 110골 92도움을 기록하며 리그 우승 2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우승 2회 등 총 6개의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그러자 빅클럽들이 손을 뻗었다. 승자는 레알 마드리드였다. 2019년 여름 1억 350만 파운드(약 1630억 원)라는 천문학적인 이적료로 레알 마드리드에 입단했다. 하지만 레알에서는 180도 달라졌다. 부진이 길어지고 있다. 크고 잦은 부상에다 체중 관리에도 실패해 '뚱보', '최악의 먹튀'라는 불명예스러운 별명까지 얻게 됐다. 이번 시즌에도 아자르는 아직 득점을 기록하지 못했다. 12경기에서 1도움만 올렸다. 총 3시즌을 치르는 동안 55경기 5골 9도움에 그치고 있다.
당연히 레알로서는 활용 가치가 떨어지는 아자르를 판매하고 싶어한다. 내년 1월 겨울 이적 시장에 임대를 보내거나, 아니면 여름에 완전 매각을 추진한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그런데 안첼로티 감독의 태도에 변화가 생겼다. 갑작스럽게 아자르를 기용하기로 한 것이다. 레알은 오는 20일 카디스와 맞붙는다. 이날 경기서 아자르의 선발 기용을 예고한 것이다.
안첼로티 감독은 "아자르는 열심히 훈련했고, 그럴 자격이 있기 때문에 경기에 나설 것이다. 그동안 잘 해왔다. 정신적으로 변하지 않았다"고 선발 기용을 예고한 이유를 밝혔다.
최근 레알에도 코로나19 악재가 덮쳤다. 루카 모드리치(36)와 마르셀루(33)에 이어 공격수 가레스 베일(32), 마르코 아센시오(26), 호드리구(20), 골키퍼 안드리 루닌(22)까지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로 인해 공격 공백이 생겼다. 이를 메우기 위해 아자르를 출전시키는 것은 아닐까. 안체로티 감독은 "공백이 생겨서 그런 것이 아니다"고 강조한 뒤 "아자르는 훈련에서 보여준 것이 있기 때문에 출전한 준비가 됐다. 그는 오른쪽에서 뛰는 것에 익숙하지 않고 나는 그곳에 호드리구와 아센시오를 넣는 것을 좋아한다. 아자르는 후반기를 잘 보내고 있고, 팀에 도움이 될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