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쇄 이동이 이뤄지고 있다. 유벤투스의 데얀 쿨루셉스키가 토트넘 훗스퍼로 향하면서 브리안 힐이 스페인 발렌시아로 임대를 떠날 전망이다.
유럽 이적시장에 정통한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는 30일(한국시간) "힐은 토트넘에서 발렌시아로 이적할 예정으로 거래를 완료했다"라고 전했다.
토트넘의 이적시장 막판은 뜨겁게 달궈지고 있다. 이번 겨울 타깃이었던 울버햄튼의 아다마 트라오레는 바르셀로나로 향했고, FC포르투의 루이스 다이즈는 리버풀 유니폼을 입으면서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
결국 노선을 변경했다. 토트넘은 유벤투스의 쿨루셉스키와 로드리고 벤탄쿠르에게 접근했고, 계약을 맺으면서 영입이 임박한 상황이다. 그 결과 여러 선수들의 연쇄 이동이 일어나고 있다.
연쇄 이동의 희생자는 힐이었다. 힐은 2001년생 스페인 출신 윙어다. 그는 세비야 유스 출신으로 어린 시절부터 존재감을 발휘하면서 주목받았다. 특유의 빠른 발과 현란한 드리블로 상대 측면을 공략하는 힐은 지난여름 에릭 라멜라와 2,500만 유로(약 340억 원)을 더해 스왑딜이 성사되며 토트넘에 합류했다.
아직은 적응기로 보인다. 거친 몸싸움과 빠른 템포가 특징인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힐은 기회를 받지 못했다. 현재까지 리그에서 단 8경기에 출전해 85분만 소화했다. 대부분 후반 막판 교체 투입으로 90분도 안되는 짧은 시간이다.
'에이스' 손흥민이 부상인 상황에서도 힐의 자리는 없었다. 대신 스티븐 베르바인이 코로나로 인해 순연됐던 리그 17라운드 레스터 시티전에서 후반전 교체 투입 이후, 멀티골을 몰아치며 극적인 역전승을 이끌었다.
토트넘 이적 이후 곧바로 주전으로 나설 것으로 예상하진 않았다. 영국 '풋볼 런던'은 "힐이 토트넘에서 충분한 출전 기회를 잡는 건 애초에 어려운 일이었다. 손흥민, 모우라, 베르바인이 모두 힐과의 주전 경쟁에서 앞서 있다"라고 알렸다.
여기에 쿨루셉스키까지 합류하면서 힐의 입지는 더욱 줄었다. 결국 힐은 경기 출전을 위해 고향 스페인으로 떠나 경험치를 쌓을 것으로 보인다. 로마노 기자는 "토트넘이 쿨루셉스피와 계약을 완료한 후, 몇 시간 안에 힐의 임대 계약이 체결될 예정이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