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기 타율 2할5푼’ 외인 타자, 14억 재계약…족저근막염까지 불안 어쩌나

334 0 0 2022-01-31 20:24:4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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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은 2022시즌 외국인 선수 3명에 총 390만 달러를 투자했다. 10개 구단 중 가장 많은 금액이다.

삼성은 투수 데이비드 뷰캐넌과 총액 170만 달러(계약금 10만 달러, 연봉 110만 달러, 인센티브 50만 달러), 외야수 호세 피렐라와 총액 120만 달러(계약금 20만 달러, 연봉 60만 달러, 인센티브 40만 달러)에 재계약을 했다.

메이저리그 경력도 있고 최근 3년간 일본프로야구 야쿠르트에서 뛴 투수 알버트 수아레즈를 총액 100만 달러(계약금 10만 달러, 연봉 70만 달러, 인센티브 20만 달러)에 새로 영입했다.

뷰캐넌은 지난해 구단 역대 외국인 투수 최다승(16승)을 올리며 다승왕을 차지했다. 수아레즈는 직구 평균 구속이 152km의 파이어볼러로 땅볼형 투수, 일본 야구 경험으로 한국 무대가 낯설지 않을 것이다.

그런데 피렐라는 다소 불안 요소가 있다.

피렐라는 지난해 삼성 유니폼을 입고서 140경기에 출장 타율 2할8푼6리 29홈런 97타점 OPS .854를 기록했다. 팀내 홈런 1위 등 스탯은 좋다. 몸을 사리지 않는 적극적인 주루 등 허슬플레이로 팀 동료들과 융화도 좋았다.

그런데 피렐라는 전반기 폭발적인 활약을 펼치다 후반기 들어 급격하게 내리막을 탔다. 고질적인 발바닥 부상(족저근막염)으로 부진했다.

피렐라는 외야수(주로 좌익수) 포지션이지만, 좌익수로는 38경기 출장에 그쳤다. 주로 지명타자. 그리고 후반기에는 단 6경기만 좌익수로 뛰었다. 후반기 들어 발바닥 부상이 심해졌다.

전반기 80경기에서 타율 3할1푼2리 20홈런 65타점을 맹활약했다. 리그 최고의 외국인 타자로 호평받았다. 그러나 후반기 페이스가 뚝 떨어졌다. 60경기에서 타율 2할4푼9리 9홈런 32타점에 그쳤다. 4경기당 홈런 1개였던 장타도 6.7경기당 홈런 1개로 줄었다. 타격 정확도는 엉망이 됐다. 후반기 성적만 놓고 보면 재계약이 힘든 기록이었다. 

올해 피렐라는 외야수로도 많이 출장하고, 발바닥 부상 걱정을 떨쳐내야 한다. 삼성은 중견수 박해민이 LG로 FA 이적하면서 외야에 구멍이 생겼다.

올해 좌익수로 가장 많이 출장한 김헌곤(93경기 569이닝)이 수비력이 좋아 중견수 대체 요원이다. 좌익수로 295⅓이닝을 뛴 피렐라가 내년에는 좌익수로 많이 출장해야 삼성 외야가 원활하게 돌아간다.

수비가 약한 우타 거포 김동엽(좌익수 193⅔이닝 출장)과 지명타자-좌익수 자리를 번갈아 출장할 수는 있지만, 다른 타자들도 체력 관리를 위해 돌아가면서 지명타자로 나서야 한다. 포수 강민호도 김태군에게 안방을 자주 내주고 지명타자로 나설 수 있다.

삼성은 피렐라가 좌익수로 무리없이 출장하는 것이 최상의 시나리오다. 그런데 수비 출장을 많이 하게 되면 발바닥 부상이 걱정된다. 지난해 후반기에는 지명타자로 공격만 하면서도 발바닥 부상이 심했다. 더 세심하게 관리하고 치료를 받는다고 해도 얼마나 건강하게 수비로 나설 수 있을지가 우려된다.

후반기 타격 지표가 급락한 것도 불안 요소. 발바닥 부상의 영향도 있겠지만, 상대 투수들에게 약점을 간파당하고, 집중 공략을 당했다고도 볼 수 있다. 대체적으로 전반기와 후반기 성적 편차가 심했던 외국인 타자는 다음 시즌에 성적이 신통치 않았다.

모든 것을 고려해서, 삼성은 피렐라와 재계약을 결정했다. 불안 요소 보다는 지난해 전반기 보여준 성적에다 부상 없이 뛰기를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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