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의 여름 이적시장 첫 방출이 임박한 것으로 보인다. 주인공은 입지가 크게 줄어든 스티븐 베르바인(25), 행선지는 그동안 꾸준히 이적설이 제기됐던 네덜란드 아약스다. 이미 구단 간 협상이 시작됐다는 보도까지 나왔다.
네덜란드 텔레그라프는 12일(한국시간) "아약스가 토트넘과 베르바인의 이적을 두고 협상이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앞서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 기자도 "토트넘은 이미 아약스의 공식 제안을 받았다"고 전한 바 있는데, 이제 토트넘도 아약스와 협상에 나서기 시작한 것이다.
아약스의 베르바인 영입설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이미 지난겨울 이적시장에서도 이적설이 대두됐는데, 당시엔 이적료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서 이적이 무산됐다.
다만 이적시장 막판 토트넘이 데얀 쿨루셉스키를 영입했고, 쿨루셉스키가 손흥민, 해리 케인과 함과 함께 토트넘 핵심 공격진으로 완전히 자리 잡으면서 베르바인의 입지가 크게 줄었다. 베르바인은 루카스 모우라와 함께 경기 막판에야 교체로 나서는 역할에 그쳤다.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선발 출전은 단 4경기, 출전 시간은 547분에 그쳤을 정도다.
토트넘에서 입지가 더욱 줄어들면서 베르바인의 이적설은 다시 대두됐다. 가장 강력하게 연결되고 있는 팀이 아약스다. 베르바인의 아약스 이적은 네덜란드 국가대표팀 감독이기도 한 루이스 판 할 감독의 바람이기도 하다. 토트넘에서 출전 시간이 부족한 것보다는 차라리 꾸준한 출전이 보장되는 아약스 이적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판 할 감독은 최근 인터뷰를 통해 "내가 결정할 수만 있다면 최대한 빨리 아약스로 이적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구체적인 이적료 등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토트넘이 베르바인 영입 당시 들였던 이적료 2700만 파운드(약 428억원)까지는 닿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네덜란드 현지에선 이미 아약스와 베르바인이 5년 계약에 합의했다는 소식까지 전해지고 있다. 만약 토트넘을 떠나게 되면 지난 2020년 1월 PSV 아인트호벤에서 이적한 이후 2년 반 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