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악의 부진이 끝날 기미가 보이질 않는다.
영국 매체 '스카이스포츠'는 11일(한국시간) "마커스 래시포드(24,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잉글랜드 국가대표팀에서 잊혔다. 지난해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0 결승전 승부차기 당시가 그의 마지막 볼 터치였다"라고 조명했다.
래시포드는 커리어 사상 최악의 부진에 빠져있다. 데뷔 당시만 해도 맨유의 미래를 책임질 공격수라 평가받았지만, 지난해 어깨 부상 이후 제 기량을 보여주지 못했다. 심지어 시즌 도중에 유망주 안토니 엘랑가(19)에게 주전 자리를 내줬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에 밀려 스트라이커로도 출전하지 못했다.
소속팀 부진이 이어지자, 가레스 사우스게이트(51) 잉글랜드 감독도 그를 국가대표팀 명단에서 번번이 제외했다. 경쟁자도 쟁쟁하다. 아스널 에이스 부카요 사카(20)를 비롯해 맨체스터 시티의 라힘 스털링(27)과 필 포든(22)이 버티고 있다. 게다가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공격수 재러드 보웬(25)이 최근 사우스게이트 감독의 선택을 받았다.
잉글랜드는 지난 5일부터 2023 UEFA 네이션스리그에 참가 중이다.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2022 카타르월드컵을 앞두고 플랜A를 완성하려 한다.
감독 또한 래시포드의 현재 심정을 잘 알고 있었다.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래시포드가 필사적이라는 것은 알고 있다. 하지만 아직은 상황을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라고 말을 아꼈다.
현지 매체도 래시포드의 잉글랜드 국가대표팀 승선 가능성을 낮게 봤다. '스카이스포츠'는 "래시포드는 2021-22시즌 맨유 25경기에서 4골 2도움을 기록했다. 경쟁자들의 기록을 보라"라며 "잉글랜드 25인 명단에 들어가기는 어려웠다.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비교적 쉬운 결정을 내렸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과거 발언도 재조명했다. '스카이스포츠'는 "토트넘 홋스퍼 전 주장 제이미 레드냅(48)은 지난 4월 래시포드에게 이적을 추천했다. 토트넘, 아스널 등 래시포드를 원하는 수많은 팀이 있었다"라며 "하지만 이제는 과거 얘기다. 래시포드의 시간은 맨유에서 흘러갔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