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찮았나봐요"...후배들의 침묵 세리머니, 쿨하게 받아친 최고참

285 0 0 2022-06-13 05:53:00 신고
※ 5회 신고 누적시 자동 게시물이 블라인드 처리됩니다. 단 허위 신고시 신고자는 경고 또는 불이익을 받을 수 있습니다.

롯데 자이언츠 이대호가 5회말 연타석 솔로 홈런을 치고 동료 선수들의 무관심 세리머니에 혼자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후배들이 귀찮았나보죠 뭐."

롯데 자이언츠 최고참 이대호(40)는 12일 사직 KT전에서 연타석 홈런 포함해 4안타 3타점 맹타를 휘두르며 팀의 13-0 대승을 이끌었다. 일단 롯데는 주말 3연전 스윕패 위기를 극복했다.

이미 주중 삼성과의 시리즈에서 2패를 당한 뒤 치른 지난 9일 경기, 롯데는 6-2로 앞서다가 9회말 동점을 허용하며 연장 승부를 펼쳤다. 하지만 이대호가 11회말 끝내기 2루타를 때려내면서 극적인 7-6 승리를 이끌었다. 그리고 이날 KT와의 3연전 중 2패를 당한 뒤 치른 시리즈 마지막 경기에서 다시 한 번 방망이를 폭발시켰다. 

3회말 선두타자로 나서 솔로포를 쏘아 올리며 KBO 역대 7번째 3500루타 대기록을 달성했다. 5회말에도 선두타자로 나선 이대호는 데스파이네의 초구를 공략해 다시 한 번 좌측 담장을 넘겼다. 통산 19번째 연타석 홈런 기록이었다. 

팀의 부상자들이 속출하면서 이대호는 외로운 싸움을 거듭해야 했다. 이번 주 2승(4패) 모두 이대호의 손끝으로 만들어 낸 승리였다. 경기 후 이대호는 "지금 우리 팀이 정말 힘든 상황이다. 주전 중에 부상 선수들이 너무 많다. 솔직히 어린 선수들에게 잘 해달라고 하는 것도 우리의 욕심이다. 조금씩 지나면서 성장하고 더 좋아질 것이다"라면서 "일단 우리 주전 선수들이 올 때까지는 저나 (안)치홍이, (전)준우가 잘 버텨서 다시 올라갈 수 있는 기회를 준비하려고 한다. 그러다 보면 또 올라갈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날 이대호는 다시 한 번 1루수 수비를 나섰다. 이대호가 자청해서 1루 수비에 나선 것. 고참 선수들이 돌아가면서 수비를 하기 위한 최고참의 희생이었다. 이대호는 "나는 그동안 지명타자를 하면서 체력적인 면에서는 괜찮은 편이었다. 사실 오늘도 원래 라인업은 제가 지명타자였고 준우가 1루수였다. 그래서 제가 '준우도 어제 1루수를 나갔고 2경기 연속으로 1루로 나가면 힘들 것이다. 내가 나가는 게 낫지 않겠나'라고 건의를 했는데 받아들여졌다. 제가 1루를 했는데 팀도 이기고 나도 잘했다. 준우도 홈런을 쳤다"라면서 "고참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돌아가면서 쉬면 좋은 것이다. 이렇게 해서 팀이 좋아질 수 있다면 제가 (1루를) 나가는 건 문제가 안될 것 같다"라고 밝혔다.

한편 5회 두 번째 홈런을 치고 나서 덕아웃으로 돌아왔을 때 후배들은 아무도 이대호를 반겨주지 않았다. 최고참이 홈런의 기쁨을 만끽하려는 것을 모두 외면했다. 후배들 나름대로 연타석 홈런을 기념하기 위해 '침묵 세리머니'를 펼친 것. 이대호도 능청스럽게 허공에 하이파이브를 하면서 대응했고 카메라를 응시하면서 본인의 세리머니까지 마쳤다. 이후 이대호가 덕아웃에 앉자 후배들이 달려와서 뒤늦게 홈런을 축하했다.

롯데 자이언츠 선수들이 5회말 연타석 솔로 홈런을 친 이대호에게 무관심 세리머니를 끝내고 박수를 치며 축하하고 있다그는 "후배들이 귀찮았나 보죠. 선배와 하이파이브 치는 게 귀찮았나"라고 능청스럽게 웃으면서 "어쨌든 이렇게 후배들과 좋은 분위기가 계속 이어진다면 저희도 올라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답했다.

이제 안 좋은 분위기를 다시 반등시켜서 부상 복귀 선수들과 함께 나아가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솔직히 분위기 안좋았다. 준우가 돌아왔지만 (안)치홍이 하고 제가 그동안 최고참이었다. 어린 선수들이 많으면 한두 경기 지면 분위기가 올라올 수 없다"라며 "분위기를 살리기 위해서는 이기는 것 밖에 안되니까 좀 힘들었는데 그대로 준우도 돌아오고 동희도 대타를 준비하고 있다. 그리고 (정)훈이도 돌아오면 더 좋아질 것이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 댓글 더보기
※ 로그인 후 이용가능합니다.
0 / 300
번호 제목 작성자 시간
◈ 베픽 파워볼 & 파워사다리 픽등록 연승 이벤트 ◈ 낮지기3
24-10-02 16:24
◈ 베픽 커뮤니티 리뷰 홍보 이벤트 ◈ 낮지기3
24-10-02 16:24
16072
호주, 월드컵으로 향한다…극적인 승부차기 끝에 페루 제압 애플
22-06-14 15:09
16071
해외팬들, 손흥민父에게 '격분'...英매체 뭐라고 썼나 봤더니 아이언맨
22-06-14 13:15
16070
맨유 거절하는 충성심 → 잔류하면 연봉 삭감 극혐
22-06-14 12:33
16069
분노한 아스날, 협상 테이블 엎었다... 선수도 모욕적인 이적료 미니언즈
22-06-14 10:06
16068
즐거운 하루되세요 ~ 크롬
22-06-14 09:13
16067
해외팬들, 손흥민父에게 '격분'...英매체 뭐라고 썼나 봤더니 앗살라
22-06-14 06:51
16066
아무도 반겨주지 않았던 데뷔 첫 홈런, 왜?...추신수도 외면한 '무명의 4번타자' 닥터최
22-06-14 05:15
16065
'네이마루 형은 좀 쉬어도 돼' 네이마르, 마이애미 해변서 '섹시녀'들과 '휴가 중' 찌끄레기
22-06-14 03:44
16064
분명 안 아프다고 했는데...' 왜 157km 슈퍼루키 부상, 또 쉬어 가나 6시내고환
22-06-14 01:42
16063
'볼 빨간 덕배', '유베 포그바'...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베스트 11공개 치타
22-06-13 23:32
16062
나에겐 안성맞춤”…홀란드, 맨시티 이적 완료 뉴스보이
22-06-13 22:24
16061
이재성-황인범-정우영 모두 없다...벤투호, 이집트전 중원 전면 개편 간빠이
22-06-13 21:11
16060
"SON, 맨유서 내 뒤 이을 수 있다...토트넘에선 우승 불가" 박지성이 그랬다고? 불도저
22-06-13 19:57
16059
토트넘 김민재에 관심만 가진건가? '474억원' 브라질 센터백 뉴캐슬과 경쟁 이영자
22-06-13 17:22
16058
코로나19 확진된 '데프트' 김혁규, 온라인으로 경기 참가 [오피셜] 원빈해설위원
22-06-13 15:41
16057
'이게 첼시야? 바르사야?' 바르사, 데 용 없는 예상 BEST 11은? 픽샤워
22-06-13 14:24
16056
토트넘 영입 러시, 다음은 '네덜란드 국대'…레길론 대체 낙점 철구
22-06-13 12:58
16055
'이게 맞다니까' 英 레전드, 손흥민 최전방으로 올해의 팀 새로 짰다 애플
22-06-13 11:01
16054
"160km 나오겠는데요?" 양신도 깜짝, 이제 오승환 앞에 나온다 미니언즈
22-06-13 10:10
16053
즐거운 아침입니다. 크롬
22-06-13 09:15
16052
'월드컵 상대' 포르투갈, 스위스에 0-1 덜미…네이션스리그 첫패 픽도리
22-06-13 07:19
VIEW
"귀찮았나봐요"...후배들의 침묵 세리머니, 쿨하게 받아친 최고참 질주머신
22-06-13 05:53
16050
'11명 방출→선수단 대개편' 맨유, 2022-23시즌 예상 베스트11 소주반샷
22-06-13 04:39
16049
괴물 수비수, 터키 떠나 伊 명가 유니폼 입나 오타쿠
22-06-12 23: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