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남자 축구 대표팀 핵심 수비수 김민재(26·페네르바체)가 터키를 떠나 이탈리아로 이적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나폴리와 AC밀란이 동시에 원한다는 소식이다.
터키 매체 ‘밀리예트’는 12일(이하 한국시간) 꾸준하게 이적설이 제기됐던 나폴리 외에 밀란이 관심을 보인다고 전했다. 밀란의 전술·전략 디렉터인 파올로 말디니가 영입 리스트에 김민재를 올렸다고 설명했다.
김민재는 아시아 최고의 선수로 평가받는다. 실제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 축구 대표팀은 6월 A매치 4연전 중 3경기를 치르는 동안 수비 불안으로 고전했다. 중심을 잡아줬던 김민재가 부상으로 명단에서 제외되며 힘든 시간을 보내는 중이다. 선수 1명이 빠졌다고 팀 수비 라인 전체가 흔들릴 만큼의 존재감을 가졌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아시아를 넘어 유럽까지 매료시켰다. 터키 무대에 진출한 뒤 2021∼2022시즌 동안 39경기를 소화하며 주전으로 발돋움했다. 1골까지 기록하며 공수 다방면에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에 터키 이적 한 시즌 만에 더 큰 무대에서 김민재를 예의주시한다.
손흥민(30)의 소속팀으로 국내 팬들에게 유명한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홋스퍼와 꾸준히 연결됐다. 직접적인 영입 움직임을 보이는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도 있다. 특히 나폴리가 적극적이다.
이탈리아 매체 ‘칼치오 메르카토’의 다니엘레 롱고 기자는 지난 11일 SNS를 통해 칼리두 쿨리발리(31)가 나폴리를 떠난다면 대체자로 김민재를 품을 것으로 점쳤다. 이적료로 1500만 유로(약 202억원)에서 2000만 유로(약 269억원)라는 구제척인 금액까지 언급했다. 여기에 2021∼2022 세리에A 우승팀인 밀란까지 관심을 보인다.
다만 우선순위를 높게 잡은 나폴리와 달리 밀란에 김민재는 1순위는 아니다. 스벤 보트만(릴), 글레이송 브레머(토리노) 등이 불발될 경우에 김민재를 품는 가닥으로 이적 시장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