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올스타인 '팀 K리그'에 발탁, 토트넘 홋스퍼(잉글랜드)와의 대결을 앞둔 포항 스틸러스 수비수 박승욱(25)이 "최고의 선수들을 얼마나 잘 막을 수 있는지 스스로를 테스트하고 싶다"고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
박승욱을 포함한 팀 K리그는 13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토트넘과 친선경기를 치른다.
지난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4위를 차지한 토트넘은 유럽에서도 알아주는 강팀 중 하나다. 지난 시즌 EPL 득점왕 손흥민을 비롯해 해리 케인, 히샬리송, 위고 요리스 등 수준급 선수들이 즐비하다.
그런 토트넘을 상대하는 박승욱은 감회가 더욱 남다를 수밖에 없다. 박승욱은 꼭 1년 전인 지난해 여름까지만 해도 K3리그(3부 리그) 부산교통공사에서 뛰고 있었다.
박승욱은 포항과의 연습경기를 통해 김기동 포항 감독의 눈에 띄었고 지난해 7월6일 포항에 입단, 한국 최상위리그인 K리그1에 도전장을 던졌다.
이후로도 승승장구했다. 입단하자마자 포항 핵심 선수로 완전히 자리잡은 박승욱은 이를 바탕으로 1년 만에 K리그 최고의 별들이 모이는 '팀 K리그'에 뽑혔다.
3부 리그를 누비던 선수가 다음 해 여름 K리그를 대표해 토트넘과 한 무대에 서는 꿈 같은 일이 벌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