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드위그 아우구스틴손. 세비야 공식 홈페이지 캡처
한국까지 왔던 세비야 레프트백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아스톤빌라 이적이 확정되면서 도로 영국으로 출국했다. '신입생' 센터백 마르캉은 후발대로 한국에 도착해 세비야 선수단과 첫 만남을 가졌다.
세비야가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한국에 왔다. 지난 8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고 일주일 동안 한국 문화체험 등 다양한 이벤트를 가진 뒤 오는 16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토트넘훗스퍼와 맞대결을 끝으로 방한 일정을 마친다.
한국투어 중에도 이적 작업으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한국 입국 후 두 건의 영입과 방출이 발표됐다. 지난 9일 갈라타사라이로부터 브라질 센터백 마르캉 영입을 발표했다. 세비야는 "마르캉은 메디컬 테스트를 통과했다. 2027년까지 계약을 맺었고 서울에서 팀과 만날 것이다"고 전했다. 마르캉은 11일 한국에 도착해 선수단과 상견례를 가졌고 세비야 공식 첫 훈련을 실시했다.
12일에는 레프트백 루드비그 아우구스틴손의 아스톤빌라 임대 이적이 발표됐다. 세비야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빌라와 완전 이적 조건이 포함된 계약으로 아우구스틴손 임대에 합의했다"고 알렸다.
경복궁 투어를 즐기고 있는 마르캉. 세비야 공식 소셜미디어(SNS) 캡처
이로 인해 행사 참가 멤버도 급하게 변경됐다. 12일 장충동에 위치한 월드케이팝센터에서 만난 스포티즌 관계자는 "아우구스틴손은 이적이 발표되면서 행사 참석 명단이 바뀌었다. 아우구스틴손은 한국을 왔다가 다시 출국했다. 마르캉이 그 자리를 대신 참석했다"고 설명했다. 스포티즌은 이번 세비야 투어를 담당하고 있는 대행사다.
12일 예정된 세비야 선수단 일정은 경복궁 투어, 세비야 한국어 응원가 녹음, K-POP 댄스 교실 행사였는데, 아우구스틴손은 페르난두 헤지스와 함께 경복궁 투어 참석 명단에 들어가 있었다. 그러나 아우구스틴손이 떠나면서 '신입생' 마르캉이 경복궁 투어를 즐겼다. 줄렌 로페테기 감독도 마지막 멤버로 경복궁 투어에 함께 했다.
한편 아우구스틴손의 대체자로는 토트넘 레프트백 세르히오 레길론이 거론되고 있다. 영국 '풋볼 인사이더' 등 다수 매체가 "토트넘과 세비야가 이미 레길론 이적 협상을 진전시켰다"고 전했다. 현재 다니엘 레비 회장이 한국에 있고 세비야의 영입 담당자인 페르난도 나바로도 한국투어에 참가 중이다. 양 측이 한국에서 협상 테이블을 열고 레길론 이적을 마무리 할 가능성도 충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