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릭 텐 하흐 맨유 감독이 ‘호랑이 선생님’ 면모를 드러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현재 태국 방콕에 머물고 있다. 2022-23시즌 개막을 앞두고 아시아 투어에 나섰다. 12일 오후 10시(한국시간)에 방콕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리버풀과 친선 경기를 치른다.
맨유는 리버풀전을 하루 앞둔 11일에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오픈 트레이닝을 진행했다. 1만여 태국 팬들의 환호를 받으며 입장한 맨유 선수들은 가볍게 워밍업을 한 뒤 미니게임을 진행했다. 미니게임에서 실점을 허용한 팀은 곧바로 바닥에 엎드려 푸쉬업을 했다. 텐 하흐 감독의 훈련 규정이다.
그렇다고 강압적인 분위기는 아니었다. 선수들은 실점했다는 아쉬운 마음에 스스로 푸쉬업을 했다. 공개 훈련을 직관한 팬들도 맨유 선수들의 푸쉬업을 보고 환호하며 격려했다. 텐 하흐 감독만 매서운 눈빛으로 선수단을 지켜봤다.
이번 프리시즌 투어에 마커스 래쉬포드, 브루노 페르난데스, 루크 쇼, 해리 매과이어, 빅토르 린델로프, 다비드 데 헤아 등 1군 핵심 선수들이 대부분 참석했다. 하지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개인 사정을 이유로 들어 태국행 비행기에 오르지 않았다.
자연스럽게 호날두 이적설이 불거졌다. 호날두가 첼시, 바르셀로나, AS로마 등으로 이적할 수 있다는 소식이다. 그러나 텐 하흐 감독은 이날 열린 기자회견에서 “호날두를 이적시킬 생각이 없다. 내가 계획하고 있는 새 시즌 구상에 호날두가 포함되어 있다. 호날두와 함께 성공적인 시즌을 치르고 싶다”고 말했다.
맨유는 태국 일정을 마친 뒤 호주로 이동해 7월 15일부터 23일까지 멜버른 빅토리(호주), 크리스털 팰리스(잉글랜드), 아스톤 빌라(잉글랜드)를 차례로 상대한다. 모두 친선전이다. 이후 노르웨이로 이동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와 맞붙고 잉글랜드로 돌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