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강동훈 기자 = 자유계약(FA) 신분으로 새 팀을 찾고 있는 마르셀루(34)가 중국 프로축구 슈퍼리그(CSL) 이적설이 나왔다.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레전드인데다, 최근까지 유럽 구단들과 연결됐던 그의 CSL 이적설은 급작스러운 것을 떠나 충격 그 자체다.
중국 매체 '소후닷컴'은 24일(한국시간) "마르셀루가 최근 CSL 몇몇 구단의 영입 타깃이 됐으며, 이번 여름 중국행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면서 "그는 연봉 최소 250만 유로(약 33억 원)를 요구하고 있는데, CSL은 외국인 선수 연봉 총액 상한선(샐러리캡)이 300만 유로(약 40억 원)라서 영입을 시도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앞서 지난달 말일부로 마르셀루는 레알 마드리드와 계약이 만료되면서 16년 만에 동행의 마침표를 찍었다. 그는 고별 기자회견에서 "레알 마드리드에서 함께한 모든 동료들과 코칭 스태프는 가족이었다. 세계 최고의 팀에서 뛸 수 있어서 감사했다"면서 "오늘은 내가 마드리드에 온 이후로 가장 행복한 날이다. 언젠가 다시 돌아오겠다"고 말했다.
이후 차기 행선지를 찾아 나선 마르셀루는 올랭피크 리옹과 올랭피크 드 마르세유(이상 프랑스), 헤타페(스페인), 페네르바체(튀르키예), 플루미넨시(브라질) 등과 연결됐다. 특히 그는 30대 중반에 접어든 데다, 최근 몇 년 사이 기량이 저하됐다고는 해도 여전히 유럽 리그에서 뛰길 원했다. 그러나 협상 때마다 연봉과 계약 기간 등을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해 결렬됐다.
결국 마르셀루는 레알 마드리드를 떠난 지 한 달 가까이 되어가는 상황에서도 새 소속팀을 찾지 못하며 처량한 신세가 됐다. 이런 가운데 CSL 구단들과 연결되면서 전혀 예상치 못한 소식이 전해진 것이다. '소후닷컴'은 "현재 CSL 구단들의 재정 상황 등을 고려할 때 영입에 나설 수 있는 건 상하이 하이강과 산둥 타이산, 우한 싼전이 있다"고 전했다.
마르셀루는 지난 2006년 레알 마드리드에 입단해 16시즌 동안 통산 544경기 동안 38골 103도움을 올렸다. 이 기간에 트로피만 무려 25차례 들어 올렸다. 특히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6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5회 등 대업적을 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