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돌아왔다.
영국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는 26일(이하 한국시간) "호날두가 맨유에서의 자신의 미래를 두고 에릭 텐 하흐 감독과 이야기하기 위해 에이전트인 조르제 멘데스와 함께 캐링턴 훈련장으로 돌아오는 모습이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호날두가 훈련장 노쇼를 시작한 지 약 3주 만에 훈련장으로 돌아왔다. 호날두는 이달 초 갑작스럽게 구단에 이적을 요청했다. 이유는 크게 2가지였다. 맨유는 현재 전력으로는 프리미어리그(EPL) 우승을 할 수 없다는 것. 그 다음으로는 이번 시즌에 유럽 챔피언스리그(UCL)를 뛸 수 없다는 점이 이유였다.
이적 요청은 충분히 선수가 할 수 있는 권리 중에 하나지만 훈련장에 나타나지 않았던 태도가 문제였다. 맨유와 호날두 측은 선수가 가족 문제를 겪고 있다고 해명을 내놓았지만 그동안 보여줬던 호날두의 행동을 보면 정말로 가족에 문제가 생겼는지 의심스럽다. 호날두는 맨유 프리시즌 투어에 참가하지 않은 후 바이에른 뮌헨, 첼시, 바르셀로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등에 자신을 역제안하면서 이적을 추진했다.
하지만 호날두가 원하는대로 일이 풀리지 않았다. 첼시, 바르셀로나, 뮌헨 모두 영입을 거부했다. 아틀레티코는 재정 문제로 호날두 영입이 쉽지 않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호날두는 이제서야 맨유 훈련장으로 돌아왔다. 맨유의 입장은 항상 변함이 없었다. 절대로 호날두를 매각하지 않겠다는 것. 텐 하흐 감독은 호날두가 팀의 중심이 될 수 있다고 공개적으로 밝혀왔다.
호날두는 맨유로 돌아와 곧바로 텐 하흐 감독과 미팅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영국 공영 방송 'BBC'는 26일 "호날두는 텐 하흐 감독을 만나 미래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번 면담을 통해 이적 여부가 결정될 수도 있기 때문에 에이전트인 멘데스도 같이 데려온 것으로 보인다.
호날두가 이적의 뜻을 굽히고 맨유에 잔류를 선언할 것인지 아니면 맨유가 호날두의 요구를 수용하면서 매각을 시도할 것인지는 늦어도 이번 주 안으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