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방’ 창원축구센터로 돌아온 경남FC가 안산그리너스를 상대로 승리하며 창원에서 이번 시즌 첫 승을 기록했다.
경남은 26일 오후 7시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안산과의 2022 하나원큐 K리그2 29라운드 홈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경남(6위, 승점 35)은 승점 3점을 추가하며 5위와의 격차를 승점 4점 차로 좁히는데 성공했으며, 패한 안산은 9위(승점 23)를 유지했다.
홈팀 경남은 4-4-2 포메이션을 선택했다. 고경민, 티아고가 최전방에 나섰고, 원기종, 이우혁, 김세윤, 모재현이 중원을 꾸렸다. 이민기, 김영찬, 김명준, 박광일이 포백을 형성했고 손정현이 골키퍼 장갑을 꼈다.
이에 맞서는 원정팀 안산은 3-4-3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장동혁, 김경준, 두아트레가 쓰리톱으로 출전했고, 이준희, 김경수, 이상민, 아스나위가 허리를 지켰다. 신일수, 김영남, 장유섭이 수비라인을 형성했고 이승빈이 골문을 지켰다.
반드시 승리가 필요한 두 팀이 만났다. 경남은 지난 충남아산전에서 패하며 5위와의 격차가 승점 7점 차로 더욱 벌어져 상위권 추격을 위해 반드시 승리가 필요했고, 안산은 중위권 도약을 노리고 있어 최대한 많은 승점이 필요했다. 올 시즌 지난 두 차례의 맞대결에서 경남이 1승 1무로 앞서 있는 상황, 두 팀은 서로 다른 이유로 승리를 위해 나섰다.
경기 초반 경남이 주도권을 잡고 경기를 풀어갔다. 경남은 서서히 점유율을 높여 갔고 티아고의 높은 제공권과 단단한 체격을 살려 안산을 공략했다.
초반부터 라인을 올려 안산을 자신의 진영에 가둔 경남은 한차례 좋은 기회를 잡았으나 아쉽게 득점으로 연결되지는 못했다. 전반 13분 안산은 이승빈을 거쳐 빌드업을 하려 했는데 이승빈의 패스가 티아고에게 걸렸고, 티아고가 이를 곧장 슈팅했으나 이승빈에게 막히고 말았다.
안산은 두아르테를 필두로 몇 차례 좋은 역습 장면을 연출했고 무엇보다도 이승빈이 수차례 슈퍼 세이브를 선보이며 경기 결과를 예상하지 못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경남이 안산보다 한 수 위였다. 전반 40분 박광일의 코너킥을 티아고가 헤더로 연결하며 선취점을 가져오더니 6분 뒤에는 원기종이 만든 페널티킥 찬스를 티아고가 가볍게 밀어 넣으며 점수 차를 순식간에 2점으로 늘렸다. 전반은 경남의 두 골 차 리드로 끝이 났다.
후반에도 전반과 비슷한 경기 양상이 이어지는 듯했으나 안산이 페널티킥을 얻어내며 경기의 열기는 더욱 뜨거워졌다. 후반 6분 송진규의 슈팅이 이우혁의 팔에 맞고 굴절됐고 온필드 리뷰를 통해 페널티킥 판정이 나왔다. 하지만 키커로 나섰던 두아르테의 슛이 손정현의 발에 막히며 득점 찬스는 그대로 무산됐다.
위기를 벗어난 경남에게는 그대로 기회가 찾아왔다. 경남은 원기종과 티아고의 맹활약에 공격 기회를 계속해서 만들어냈고 이는 이승빈의 선방에 가로막히며 득점으로 연결되지는 못했으나 경남 팬들을 흥분케 하기에는 충분했다.
안산은 남은 교체 카드를 모두 사용하며 상황을 반전시키고자 노력했고 이는 만회골로 연결됐다. 후반 40분 이준희가 올린 크로스를 김경준이 헤더로 연결하며 경남의 골망을 흔들었다. 추가시간이 5분 주어졌으나 스코어는 바뀌지 않았고 결국 경기는 경남의 2-1 승리로 마무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