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언론이 일본 팬들과 날 선 신경전을 벌였다.
중국 축구 대표팀은 24일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일본과 경기에서 0-0으로 비겼다.
홈 팀 일본의 승리가 예상됐다. 일본은 일부 유망주를 제외하면 J리그 주축 선수로 팀을 구성했다. 일부 베테랑만 빠졌을 뿐 월드컵을 앞둔 확실한 점검 무대로 삼았다. 반면 중국은 1988년생 탄룽, 1994년생 장광타이를 제외하면 전원 1990년대 후반, 2000년대 초반생 선수들로 팀을 구성했다. 월드컵 본선에 진출하지 못했기 때문에 어린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애당초 엄청난 전력 차이에 홈 이점까지 얻고 싸웠지만 0-0 무승부라는 일본 팬들은 참지 못했다.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과 선수들에게 비난이 쏟아졌고, 일부 팬들은 티켓 환불까지 요구했다.
이에 중국 언론은 다소 당황스러운 입장이다. 중국 포털 매체 ‘소후’는 “일본 팬들이 모리야스 감독에게 티켓 환불을 요구했다”라며 “일본 팬들이 SNS에서 분노하고 있다. 무승부에 큰 불만을 가졌다. 이런 비판은 놀랍다. 일본 팬들의 행복은 대표팀에 매우 모욕적이기 때문이다”라고 밝혔다.
무엇보다 중국과 무승부가 과연 큰일인가에 대한 의문이다. ‘소후’는 “일본 팬들은 왜 일본이 당연히 지지 않는다고 생각할까? 일본 축구를 정말 무적이라고 생각하는 것인가”라며 일본 팬들이 중국을 상대로 지지 않는 것을 당연시하는 태도에 의문을 제기했다. 중국 전력이 약해도 일본과 비기는 건 얼마든지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일본 언론은 중국전 졸전에 대해 비판 일색이다. 팬 여론 못지않게 언론의 민심도 좋지 않다. 따라서 일본은 최종전인 한국전에 올인할 것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