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머스 소속 공격수 키퍼 무어.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승격팀 본머스 소속 공격수 키퍼 무어(30)가 중국 국가대표팀을 고려했다고 고백했다.
무어는 10일(한국시간) 영국 토크스포츠에 "중국으로 이적할 뻔했다"며 "중국 국가대표 제안도 받았다"고 밝혔다.
"가족 중 중국 혈통이 있다. 중국 대표팀에 합류하자는 이야기가 있었지만 웨일스에서 뛰기로 했다"고 말했다.
무어는 1940년대 중국 광둥에서 리버풀로 이주한 증조부 가계를 따라 중국 대표팀으로 귀화를 추진했다.
2019년 본격적인 귀화를 논의하기 위해 베이징을 찾았지만, FIFA 규정에 따라 기화가 거부됐다.
대신 웨일스 출신인 외증조부에 따라 웨일스 국적을 선택했고, 2019년 5월 웨일스 국가대표로 소집됐다.
그해 10월 11일 슬로바키아를 상대로 A매치 데뷔전을 치른 뒤, 현재까지 웨일스 국가대표로 26경기에 출전해 8골을 기록하고 있다.
웨일스가 플레이오프 끝에 2022 카타르 월드컵 출전권을 얻었기 때문에 오는 11월 월드컵 출전도 앞두고 있다.
무어는 소속팀 본머스 승격 일등공신으로 꼽힌다. 지난 시즌 겨울 이적시장에 카디프시티에서 본머스로 이적한 뒤 부상으로 두 달 가량 출전하지 못했지만, 4경기에서 4골을 넣었다.
지난 4월 스완지와 경기에서 0-3으로 끌려가다가 교체로 들어가 2골을 넣어 3-3 무승부를 이끌었고, 한 달 뒤 노팅엄 포레스트와 경기에서 결승골로 프리미어리그 승격을 확정 지었다.
이어 지난 7일 애스턴빌라와 경기에서 추가골로 2-0 승리에 이바지했고, 프리미어리그 데뷔전과 데뷔골을 동시에 기록했다.
무어는 오는 13일 맨체스터시티를 상대로 프리미어리그 두 번째 경기에 나선다.
"상대가 볼 점유율을 장악할 것이기 때문에, 우리 같은 팀은 점유율을 거의 포기할 것이다. 앉아서 때를 기다려 역습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