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을 떠나 올 여름 AS 모나코로 이적한 미나미노 타쿠미(27)가 프랑스 무대 초반부터 사면초가에 몰렸다.
일본 축구 매체 사커 다이제스트웹은 10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미나미노가 선발 출장했다. 하지만 현지 팬들로부터 '실망했다', '유령인가' 라는 등의 맹비난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AS 모나코는 10일(한국시간) 네덜란드 노르트브라반트주 아인트호벤의 필립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PSV 아인트호벤(네덜란드)과 챔피언스리그 3차 예선 2차전애서 연장 승부 끝에 2-3으로 패했다. 모나코는 1,2차전 합계 스코어에서 3-4로 패하면서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 유로파리그(UEL)로 밀려났다.
이날 미나미노는 선발 출장해 후반 23분 교체 아웃될 때까지 68분 동안 그라운드를 누볐다.
AS 모나코로 이적한 뒤 미나미노의 두 번째 공식 경기였다. 앞서 미나미노는 3일 PSV 아인트호벤과 3차 예선 1차전에서 4-4-2 포메이션의 오른쪽 날개로 선발 출장했다. 하지만 공격 포인트는 올리지 못했고, 팀의 1-1 무승부를 지켜봐야만 했다.
7일에는 스트라스부르와 2022~23 시즌 프랑스 리그앙(리그1) 개막전에서 근육 피로로 결장했다. 그리고 아직 완벽하게 회복하지 못했던 것일까. 미나미노는 10일 경기서도 고전을 면치 못했다.
매체는 미나미노에 대해 "이렇다 할 임팩트를 보여주지 못했다. 몇 차례 드리블을 펼치기는 했으나 동료와 호흡이 전혀 맞지 않았다. 또 패스 미스를 범하는 장면도 나왔다. 아직 팀에 완벽하게 적응하지 못하는 모습이었다"고 혹평했다.
공교롭게도 후반 23분 미나미노를 대신해 교체로 투입된 젤송 마르틴스가 도움을 기록하며 더욱 비교가 됐다.
사커 다이제스트웹은 "현지 모나코 팬들로부터 미나미노가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아직 2경기로 판단하기에는 이르다'는 의견이 있는가 하면, '스타 플레이어가 될 줄 알았는데, 더 이상 필요가 없다', '벤치에서 시작했어야만 했다', '아직 체력적으로 준비가 안 된 것 같다', '리듬감도 없고, 스피드와 돌파력이 떨어진다', '실망스럽다', '유령인가'라는 등의 현지 의견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AS 모나코는 오는 14일 0시 홈 구장인 루이2세 스타디움에서 스타드 렌을 상대로 리그앙 2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미나미노가 리그 경기에서도 데뷔전을 치르며 좋은 활약을 펼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