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팀을 떠난다.
유럽축구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 기자는 23일(한국시간) 개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에릭 바이(28)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떠난다. 동료들에게 작별 인사를 전한다. 올랭피크 드 마르세유로 향한다"라고 밝혔다.
중앙 수비수 바이는 2016년 스페인 비야레얄에서 3,800만 유로(약 520억 원)에 맨유로 향했다. 조세 무리뉴(59) 전 맨유 감독은 바이에 큰 기대를 걸었다.
재능은 확실했다. 바이는 맨유 합류 초반 단숨에 주전 수비수로 거듭났다. 큰 키에 빠른 발까지 갖춰 맨유 수비진에 큰 힘이 됐다. 이적 첫해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우승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
하지만 바이의 활약은 오래가지 못했다. 무릎을 시작으로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렸다. 2017-17시즌에는 발목 부상으로 100일 넘게 결장했다. 2019년에는 무릎 부상이 재발해 수술까지 받았다. 2019-20시즌은 절반 이상 날렸다.
부상은 계속됐다. 2021-22시즌에는 발목 부상이 재발했다. 축구 통계 전문 매체 '트랜스퍼마르크트'에 따르면 바이는 부상으로 맨유에서 103경기를 놓쳤다.
와중에 바이는 여러 팀의 러브콜을 받았다. 영국 매체 '스카이스포츠'에 따르면 승격팀 풀럼이 바이를 원했다. 바이는 프리시즌 준수한 경기력을 선보이며 부활 가능성을 보인 바 있다. 구매 옵션이 포함된 1년 임대를 제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임 감독 체제에서도 바이의 자리는 없었다. 에릭 텐 하흐(52) 감독은 맨유에 새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아약스 시절 애제자 리산드로 마르티네스(24)를 영입하며 중앙 수비 보강에 성공했다. 마르티네스는 23일 리버풀전에서 맹활약하며 본격적인 맨유 적응 시작을 알렸다.
계약 기간이 2년 남았지만, 바이는 결국 맨유를 떠난다. '유로스포츠'에 따르면 바이는 마르세유로 임대 이적한다. 마르세유가 다음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UCL)에 진출한다면, 완전 이적 조항이 발동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