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나폴리는 칼리두 쿨리발리를 잊었다. 김민재가 있기 때문이다.
이탈리아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는 28일(한국시간) "김민재가 쿨리발리의 대체자라고 말하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나폴리의 수비 중심을 맡아줄 새로운 선수가 나타나는 건 불가능처럼 보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제는 김민재와 쿨리발리를 바꿀 팬은 없다"며 김민재를 극찬했다.
칼리두 쿨리발리가 첼시로 떠난 뒤 나폴리의 가장 큰 고민은 누가 쿨리발리를 대체할 것인지였다. 루치아노 스팔레티 나폴리 감독과 크리스티아노 지운톨리 구단 단장은 김민재를 쿨리발리 대체자로 데려오기로 결정했다. 나폴리는 김민재를 데려오기 위해 과감하게 바이아웃 조항을 발동했다.
시선은 좋지 않았다. 김민재가 터키 무대에서 보여준 활약상은 대단했지만 쿨리발리는 이탈리아 세리에A 최고 수비수 중 한명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김민재가 여론은 바꾸는 데에는 시간이 오래 걸리지 않았다.
아미르 라흐마니와 곧바로 수비진의 핵심이 됐다. 김민재한테는 세리에도 비좁은 듯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도 맹위를 떨쳤다. 리버풀과 AC밀란과 같은 강팀을 상대로도 김민재는 최고의 활약을 펼치면서 찬사를 받고 있다.
축구 통계 매체 '후스코어드 닷컴'은 2022-23시즌 현재까지 활약으로 보면 김민재를 유럽 5대 리그 최고의 센터백이라고 평가했다. 실제로 김민재는 나폴리 주전 선수 중 평점이 제일 높다. 이러한 활약을 바탕으로 김민재는 세리에 9월 이달의 선수 후보에도 올랐다.
이뿐만 아니라 김민재는 유럽 빅클럽의 관심이 폭발하고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토트넘, 리버풀 등 프리미어리그(EPL) 구단들과 연결되는 중이다. 김민재의 바이아웃으로 알려진 5000만 유로(약 693억 원)라는 금액이 무색해질 정도다.
그에 비해 첼시로 떠난 쿨리발리는 아직까지 100% 적응하지 못하고 있다. 경기력 자체는 뛰어나지만 문제는 안정감이다. 이미 퇴장도 1차례 당했다. 패스를 뿌려주는 능력이나 공중볼 지배력은 좋으나 종종 순발력과 수비 위치선정에 문제를 드러내고 있다. 당장 보여주는 활약상도 김민재가 더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