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의조가 그리스 무대에서 시련의 시기를 보내고 있다. 사상 초유의 2군 강등까지 벌어졌다.
그리스 매체 ‘SDNA’는 21일(한국시간) “미첼 감독은 황의조를 B팀과 함께 훈련하도록 내려보냈다”며 “자동으로 황의조는 주말 파나이톨리코스와의 경기 명단에서 제외된다”고 보도했다.
황의조는 여름 이적시장에서 노팅엄 포레스트와 계약한 뒤 곧바로 올림피아코스로 임대됐다. 이전 소속팀 지롱댕 보르도(프랑스)가 강등당한 데다 재정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핵심 선수 판매를 선언했고, 황의조 역시 새로운 도전을 택하기로 마음을 굳혔다. 더구나 계약 기간이 내년 여름까지였던 터라 올여름이 이별할 적기였다.
황의조는 지난 2시즌 연속 프랑스 리그1에서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한 데다, 지롱댕 보르도가 부진해도 유일하게 제 몫을 해줬던 만큼 곳곳에서 러브콜을 받았다. 실제로 올림피크 드 마르세유와 몽펠리에, 낭트, 스타드 브레스투아(이상 프랑스), 울버햄튼 원더러스(잉글랜드) 등과 연결됐다. 하지만 실제 오퍼는 없었고, 결국 올림피아코스 유니폼을 입게 됐다.
이적 직후 첫 경기부터 출전 기회를 부여받기 시작했다. 하지만 도움만 1회 있을 뿐 마수걸이포가 터지지 않았다. 시즌 중간 9월 A매치를 위해 한국을 방문해 2경기를 치렀지만 이때도 황의조는 절정의 골감각을 보여주지 못했다. 황의조가 폼이 좋을 때 모습이 나오지 않았고, 오히려 잔부상으로 고생했다.
A매치 후 소속팀에 돌아가서도 시련을 겪고 있는 모습이다. 여기에 2군 강등이라는 초유의 사태까지 벌어졌다. 황의조는 카라바흐와의 유로파리그 2경기에 모두 선발로 뛰었지만 별 다른 활약 없이 후반 중반 교체됐다. 또한 지난 주말 PAOK와의 경기에서는 후반 막판 교체 투입되어 단 6분 동안 그라운드를 누볐다.
‘SDNA’는 “킬러라고 생각했지만 팀에 도움이 되지 않는 황의조에 대한 실망감이 퍼지고 있다. 시즌 초반 올림피아코스에 가장 큰 실망을 안겨준 선수였다”며 “그는 보르도와 같은 빅클럽에서 이적해왔지만 그의 플레이는 눈에 띄지 않았다. 미첼 감독은 카라바흐전에서 황의조에게 기회를 줬지만 이제 황의조가 빠질 때가 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