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포투=김환]
이재성이 공수 양면으로 뛰어난 활약을 펼치며 팀내 최고 평점을 받았다.
마인츠는 22일 오전 3시 30분(한국시간) 독일 마인츠에 위치한 오펠 아레나에서 열린 2022-23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11라운드에서 쾰른을 상대로 5-0 대승을 거뒀다. 승점 3점을 획득한 마인츠는 리그 3위로 올라섰다.
포문을 연 선수는 다름아닌 이재성이었다. 전반 2분 박스 안에서 경합 이후 흐른 공을 박스 바깥쪽에 있던 이재성이 곧바로 중거리 슈팅으로 연결했다. 공의 궤적은 환상적이었고, 상대 골키퍼도 손쓸 수 없는 코스였지만 공은 포스트바에 맞고 나왔다. 득점이 되지는 않았지만 이재성의 슈팅은 충분히 위협적이었다.
발끝을 달군 이재성은 득점 대신 도움으로 한을 풀었다. 전반 40분 상대 수비가 끊어낸 공이 이재성에게 왔고, 이재성은 지체하지 않고 박스 안쪽에 있던 안톤 스타치를 향해 패스했다. 스타치는 침착한 마무리로 쾰른의 골망을 흔들며 팀의 두 번째 득점을 만들어냈다. 스타치의 마무리도 좋았지만, 이재성의 빠른 판단력과 시야를 볼 수 있었던 장면이었다.
이재성은 풀타임을 뛰며 도움 한 개를 포함해 공수 양면에서 좋은 활약을 펼쳤다. 축구 통계 매체 '폿몹'에 의하면 이재성은 패스 성공률 87%, 키 패스 2회(공동 1위), 드리블 성공 1회(100%), 태클 성공 3회(60%, 공동 1위), 지상 경합 성공 8회(62%), 리커버리 9회를 기록했다. 말 그대로 공격과 수비 모두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친 것이다. 특히 태클 기록의 경우 또다른 통계 매체 '후스코어드닷컴'에서는 6회 중 5회를 성공했다고 판단했다.
중원에서 윤활유 역할도 충실하게 수행했다. 이날 이재성은 총 71회의 터치를 기록했는데, 이는 미드필더로 출전한 세 명 중 가장 많은 수치였고, 이재성보다 더 많이 공을 터치한 선수는 아론 마틴 카리콜(77회)밖에 없었다. 이재성이 시도한 패스는 총 54회로 수비진을 제외하고는 가장 많은 수치다.
이재성은 쾰른전에서 공격형 미드필더가 아닌 수비형 미드필더, 혹은 전방위로 뛰어다니는 박스 투 박스 미드필더의 역할을 맡았음에도 불구하고 뛰어난 경기력을 보였다. 만능 미드필더의 모습과 함께 특정 포지션에 국한되는 선수가 아닌 다양한 포지션과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 이재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