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클래스 풀백 알폰소 데이비스(23·바이에른 뮌헨)가 자신을 패배자로 표현하면서 충격을 줬다.
데이비스는 27일(한국시간) 트위치 채널을 통해 "난 그저 유명한 패배자(Loser)일 뿐"이라고 주장하면서 팬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2000년생 데이비스는 어린 나이임에도 세계 최고의 레프트백 중 한 명으로 평가받고 있는 월드 클래스 수비수이다.
폭발적인 스피드가 장점인 데이비스는 세계 최고의 클럽 중 하나인 바이에른 뮌헨에서 주전 자리를 꿰차면서 현재까지 1군 무대에서 147경기에 나와 8골 25도움을 기록 중이다.
2019/20시즌에 분데스리가, DFB-포칼컵,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를 모두 우승하는 '트레블'의 주역으로 활약하면서 2020년 FIFA FIFPro 월드 베스트 11에 선정되기도 했다.
세계 최고의 축구선수로 등극해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어 모두의 부러움을 사고 있는 데이비스는 화려한 이면에 가려진 우울한 일상생활을 고백했다.데이비스는 "의심할 여지가 없이 프로 축구선수로서의 삶은 아주 멋지다. 축구선수로 살면 누릴 수 있는 건 다 누리면서 인생을 즐길 수 있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곧바로 "대신 훈련이 끝난 이후엔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다"라고 반박했다.
이에 대해 데이비스는 "난 가족을 꾸리지 않고 있고, 여자친구도 나와 같이 살고 있지 않다. 말 그대로 난 집에 혼자 있는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할 일이 없는 건 굉장히 우려스러운 일이다. 특히나 내 친구들이 모두 바쁠 때는 더욱 그렇다"라고 덧붙였다.
또 "아마 내 주변엔 친구라고는 5명 밖에 없을 것"이라며 "난 그저 유명한 패배자(Loser)일 뿐이다"라며 자신의 삶에 대해 자조적인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