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 수비수' 김민재가 힘든 심경을 밝히며 대표팀 은퇴 의사를 내비쳤다.
28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국가대표 친선경기를 치른 대한민국이 우루과이에 1-2로 패배했다. 63,952명이 입장해 매진됐다. 앞선 24일 콜롬비아와 2-2로 비겼던 한국은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부임을 맞아 남미 강호와 치른 2연전에서 1무 1패를 기록했다.
지난 콜롬비아전과 마찬가지로 풀타임을 소화한 김민재는 경기 종료 뒤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에서 다소 충격적인 발언을 이어갔다. 은퇴 의사를 내비친 것이었다.
힘들지 않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많이 힘들다"고 운을 뗀 뒤 "멘탈적으로도 많이 무너진 상태다. 대표팀보다 소속팀 경기에 집중하고 싶다"고 말했다.
조율이 된 뒤에 나온 발언이냐고 묻자 김민재는 "조율됐다고 말씀드릴 수는 없다. 오늘은 이 이상 말씀드릴 수 없다"고 대답했다.
이적설 때문에 힘든 것이냐는 질문에는 "꼭 그런 것만은 아니다. 축구적으로 다양한 이유 때문"이라며 여러모로 힘든 상황에 처했다는 뜻을 내비쳤다. 이후 믹스트존을 떠났다.
추후 공식 입장을 내놓기 전까지는 은퇴를 시사할 수밖에 없는 발언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