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선수단은 안토니오 콘테(53) 감독 스타일을 마음에 들어 하지 않았다. 결국 끝은 경질이었다.
영국 매체 '미러'는 28일(한국시간) "콘테 감독 경질 이후 선수단과 갈등에 대한 이야기가 밝혀지고 있다"라며 "그는 선수단과 관계가 좋지 않았다"라고 보도했다.
선수단은 경기력뿐만 아니라 경기 전 훈련 과정에 불만이 있었다.
이 매체는 "선수들은 경기 전 2km를 뛰게 한 콘테 감독 훈련에 당황했다는 후문이다. 이 방식은 선수들을 지치게 만들었고, 감독 앞에서는 불평을 하지 않았다"라고 언급했다.
또한 "지난해 9월 스포르팅CP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패배 후 선수단이 리스본에서 돌아온 날 훈련 시간을 오후 2시에서 오전 11시로 앞당겼다. 팀이 이른 아침까지 런던에 도착하지 못했다. 갑작스러운 훈련 시간 변경에 선수단에 불만이 생겼다"라고 전했다.
훈련 스타일에 대해서도 불만이 있었다. 영국 매체 '더 선'은 "토트넘 선수들 대부분은 시간이 갈수록 콘테에 대한 신뢰를 접었다. 그의 반복되고 혹독한 훈련과 대중들이 보는 앞에서 공개적으로 패배 책임을 선수들에게 돌리는 것에 실망했다. 특히 감독으로서 책임을 회피하는 것에 싫증이 났다"고 밝혔다.
불만이 쌓이고 있는 상황에서 지난 28라운드 원정경기 사우샘프턴전 3-3 무승부가 결정적이었다. 3-1로 앞서다가 막판에 동점을 허용했다. 경기 후 콘테 감독은 선수단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문제는 우리가 '팀'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줬다는 것이다. 11명의 선수가 그라운드에서 뛰는데, 이기적인 선수들이 보인다. 서로를 도우려 하지 않고, 마음을 주지 않는 선수들이 보인다"라며 "20년 동안 구단주가 있었지만, 왜 아무것도 얻지 못했는가. 구단 혹은 이곳에 있던 모든 감독에게만 잘못이 있는 것인가"라고 강조했다. 결국 불안한 입지와 파격적인 발언으로 콘테 감독은 토트넘을 떠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