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에이전트가 이적을 기정사실화하며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나폴리가 연봉 인상 및 쉬운 옵션 제안 등을 준비하고 있으나 빅클럽의 두둑한 연봉에 크게 못 미치기 때문이다.
이탈리아 매체 '투토나폴리'는 27일(한국시간) 치로 베네라토 기자가 이탈리아 공영방송 라이(RAI)에 출연, 김민재에 대해 인터뷰한 내용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베네라토는 김민재의 상황에 대해 "그의 에이전트가 (이탈리아 아닌)다른 나라 팀들에 이적을 제안하고 있으며, 이 중 상위 클럽 3곳은 연봉 500만 유로(약 70억원)를 준비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베네라토는 이어 "이는 김민재 영입을 위한 첫 번째 움직임이다. 몇 주 전부터 그의 에이전트는 대화를 시작됐다"라고 덧붙여 에이전트가 김민재의 이적을 위해 유럽을 돌아다니고 있음을 알렸다.
김민재는 올 시즌이 나폴리에서 이적한 첫 시즌이지만 엄청난 활약을 보여주며 유럽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나폴리가 영입할 당시 1800만 유로(약 252억원)를 지불했던 그의 이적료는 8개월 만인 현재 바이아웃인 5000만 유로(약 700억원)까지 치솟았다. 여름이적시장이 열리면 최대 1억 유로(약 1400억원)까지도 가능하다는 평가가 나온다.이런 상황에서 맨유, 파리생제르맹, 리버풀 등의 관심이 꾸준히 이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빅클럽들은 나폴리가 김민재와 재계약을 체결, 그의 바이아웃 조항이 사라지기 전에 김민재 에이전트를 통해 제안을 보내는 등 그의 획득에 나서는 것으로 보인다.
베네라토는 다른 빅클럽들이 김민재에게 줄 수 있는 금액과 나폴리가 올릴 수 있는 연봉에는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나폴리는 김민재에 보너스 포함 300만 유로(약 42억원)의 연봉을 기꺼이 제공할 의향이 있다. 현재 그는 연봉 200만 유로(약 28억원)를 수령 중이다. 재계약 후에도 바이아웃 조항을 남길 수도 있다"라며 나폴리가 제안할 금액은 다른 클럽이 준비 중인 500만 유로보다 적다고 언급했다.
실제 나폴리는 지난겨울부터 반복해서 재정적인 문제가 거론되며 선수 연봉에 상한선을 둘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고 있다.
다만 빅터 오시멘을 중심으로 일부 핵심 선수들에게는 예외를 둘 수 있다고도 알려지다보니 김민재에 예외가 적용된다면 기존 제안보다 많은 금액을 받을 확률은 있다.하지만 500만 유로에는 상당히 못 미친다.
시즌이 끝나고 진행되는 여름이적시장에서는 김민재가 어떤 스토리를 써내려갈지 흥미진진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