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철기둥' 김민재(27, SSC 나폴리)이 불편한 마음을 드러냈지만 이적설은 계속되고 있다.
영국 '풋볼365'는 27일(한국시간) 이탈리아 언론인 치로 베네라토의 말을 인용, "리버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파리 생제르맹(PSG) 등이 김민재는 노리고 있으며 바이아웃 금액 지불은 물론 김민재에게 매년 500만 유로(약 70억 원)를 보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민재는 지난해 7월 나폴리와 3+2년 계약을 맺었다. 연봉은 세후 250만 유로 정도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흥미로운 것은 김민재와 나폴리의 계약 내용 중 바이아웃 조항이 삽입됐다는 것이다.
김민재는 나폴리에서 한 시즌을 보낸 후인 이번 여름 7월 1일부터 15일까지 보름 동안 이탈리아 외 해외 클럽들과 협상이 가능하다. 5000만 유로 정도로 알려진 바이아웃 금액을 내겠다는 클럽이 나설 경우에 한해서다.
하지만 이미 김민재의 활약상을 지켜 본 빅 클럽들에는 이 바이아웃 금액이 싸게 느껴질 정도다. 세계 최고 수비수라는 평가까지 나왔고 실제 나폴리의 리그 최소 실점을 이끌고 있다는 점에서 김민재는 영입 가치가 충분하다는 판단이다.
베네라토는 'Tg 스포츠'를 통해 "나폴리와 김민재 대리인 측의 협상은 이미 몇 주 전부터 시작됐다. 나폴리는 김민재에게 연간 250만 유로에 50유로의 보너스를 제공할 용의가 있다. 아마 바이아웃 조항도 제거하려 할 것"이라면서 "팀과 도시에 대한 애착이 큰 선수인 만큼 적어도 한 시즌 더 붙잡아 둘 수 있는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그는 "김민재의 초상권과 관심을 관리하고 있는 에이전트는 다른 대륙이 클럽들이 더 많고 다양한 조건을 제공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리버풀, 맨유, PSG가 가장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5000만 유로에서 7000만 유로 사이에서 변동하는 바이아웃 금액을 지불할 뿐 아니라 김민재에게 연봉 500만 유로의 순익을 보장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김민재는 아직 시즌 중인 만큼 이런 관심들이 불편하다. 3월 A매치 출전을 위해 한국 대표팀에 합류한 김민재는 국내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다들 아시겠지만 이적설은 그냥 뉴스고, 전혀 사실이 아니"라면서 "외부에서 계속 그러니까 불편하다. 지금은 중요한 경기들이 남아 있기 때문에 거기에만 집중하고 싶다"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