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위리엔 팀버 / 아스날 소셜 미디어.
프리미어리그 정상을 노리는 아스날이 위리엔 팀버(22)를 품으며 수비진을 강화했다.
아스날은 14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네덜란드 국가대표 선수 팀버가 장기 계약으로 팀에 합류했다. 그는 아약스의 핵심 멤버였으며 모든 대회에서 121경기에 출전해 리그 우승 2회와 컵 대회 우승 1회를 차지했다"라며 "등번호는 12번"이라고 발표했다.
아약스 역시 "구단과 아스날은 팀버 이적에 합의했다. 이적료는 4000만 유로(약 571억 원)다. 이 금액은 추후 4500만 유로(약 642억 원)까지 증가할 수 있다"라고 알렸다. 영국 '스카이 스포츠'에 따르면 계약 기간은 5년으로 2028년 여름까지다.
팀버는 중앙 수비수와 오른쪽 측면 수비수를 소화할 수 있는 멀티 자원이다. 그는 179cm로 키는 다소 작은 편이지만, 뛰어난 빌드업 능력과 빠른 판단력을 앞세워 네덜란드 무대를 평정했다. 유기적인 패스를 강조하는 현재 아스날 축구에 잘 맞을 것으로 기대된다.
2001년생인 팀버는 2019-2020시즌 아약스에서 프로 무대에 첫발을 내디뎠고, 빠르게 주전 자리를 꿰찼다. 그는 2021-2022시즌 에레디비시 올해의 선수를 수상하며 '아약스산 재능'으로 주목받았다. 팀버는 네덜란드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도 15경기를 소화했고, 지난 2022 카타르 월드컵 무대도 밟았다.
[사진] 아약스 소셜 미디어.
[사진] 아스날 소셜 미디어.
팀버는 올여름 많은 팀의 관심을 받았다. 아스날뿐만 아니라 전 스승 에릭 텐 하흐 감독이 있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리버풀, 바이에른 뮌헨이 그를 눈독들였다.
최후의 승자는 아스날이었다. 지난 시즌 아쉽게 우승을 놓친 아스날은 적극적으로 선수단 보강에 나섰고, 총액 4500만 유로를 제시해 팀버를 품었다. 카이 하베르츠에 이은 올여름 2호 영입이다. 이제 다음 신입생은 중앙 미드필더 데클란 라이스가 될 전망이다.
에두 아스날 단장은 "팀버를 데려와서 매우 기쁘다"라며 "그는 젊고 재능 있는 국가대표 선수로, 젊은 강팀으로 경쟁하겠다는 우리 비전에 부합한다. 나는 팀버가 빨리 뛰고 싶어 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으며 그가 몇 년 동안 이곳에서 큰 성공을 거두길 진심으로 바란다"라고 환영했다.
미켈 아르테타 아스날 감독 역시 "팀버가 우리 팀에 합류하게 돼 정말 기대된다. 그는 다재다능한 젊은 수비수로 우리 시스템에 적합하며 팀에 훨씬 많은 능력을 제공할 것이다. 그는 어린 선수지만, 이미 많은 것을 성취했다. 팀버는 아약스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을 뿐만 아니라 주요 국제 대회도 경험했다. 우리는 그를 환영한다"라고 반겼다.
[사진] 아스날 소셜 미디어.
[사진] 아스날 소셜 미디어.
어릴 적부터 아스날 팬이었던 팀버도 꿈을 이루게 됐다. 그는 "내 형제들은 항상 아스날 팬이었다. 나는 그저 아스날이 경기하는 모습을 보는 게 좋았다. 그들은 플레이 방식과 스타일, 대단한 선수들을 가지고 있다. 나는 그냥 이 팀이 좋다"라고 말했다.
이어 팀버는 "정말 기대된다. 지금 내가 여기에 있다. 이 아름다운 클럽에서 뛰게 돼 흥분되고, 빨리 시작하고 싶다. 경기장에서 팬들을 만나고 싶다"라며 "나는 중앙 수비수와 오른쪽 풀백, 때로는 미드필드에서도 뛸 수 있다. 나는 아스날이 경기하는 방식을 좋아하며 후방에서 플레이하길 선호한다. 이는 아약스 스타일과 약간 비슷하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