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지션 문제로 감독과 선수 간 불화설이 제기됐다.
1일(한국시간)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잉글랜드 축구전문가 제이미 레드냅은 “마르셀로 비엘사 리즈 유나이티드(리즈) 감독과 구단 소속 선수 칼빈 필립스의 사이가 좋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본 포지션에 선수를 배치하지 않았단 이유에서다. 필립스는 미드필더다. 하지만 비엘사 감독은 지난 28일 열린 브라이튼과의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경기에 그를 센터백으로 사용했다.
필립스는 선발 출전했지만, 이렇다 할 모습을 보이지 못한 채 전반전 후 교체아웃됐다.
이 경기뿐만이 아니었다. 필립스는 22일 펼쳐진 토트넘과의 EPL 경기에도 센터백으로 뛰었다. 경기 후 “감독이 왜 나를 수비로 내려 앉혔는지 모르겠다”고 공개적으로 말하기도 했다.
그러면서도 이내 “손흥민을 마크하기 위해선 어쩔 수 없는 감독의 결정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이긴 했다.
하지만 감독과 선수 사이에 잡음이 있었던 분위기라는 건 유추할 수 있다.
[사진] 마르셀로 비엘사 감독 /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레드냅은 “필립스는 센터백으로 뛰고 싶지 않을 것”이라며 심지어 “그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를 포함해 빅클럽에 구애를 하고 있다. 필립스는 확실히 비엘사 감독과 충돌이 있다”고 불화설에 불을 지폈다.
논란이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 필립스는 빠르게 반박했다. 감독과 사이가 나쁘지 않다고 강조했다.
그는 “나는 감독이 주문한다면 그 어떤 포지션이든 뛸 것”이라며 “센터백이든 심지어 그게 골키퍼든 상관없다. 나는 비엘사 감독을 무척 존경한다”고 불화설을 일축했다.
비엘사 감독도 거들었다. 그는 “필립스를 교체시킨 것은 오직 전술적인 계산 때문이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