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나이는 어쩔 수 없는 것일까. 프랑스 축구의 레전드 니콜라 아넬카(43)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리오넬 메시(35·파리생제르망)의 시대는 끝났다며 일침을 날렸다.
프랑스 매체 AS는 17일(한국시간) "아넬카가 '호날두와 메시는 좀더 영리하지 못했다'면서 그 둘이 결과적으로 잘못된 결정을 내렸다는 말을 했다"고 보도했다.
아넬카는 1995년 파리 생제르망에 입단, 아스날과 레알 마드리드, 리버풀, 맨체스터 시티 등을 차례대로 거치며 한 시대를 풍미한 공격수다. 2008~09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는 득점왕 타이틀을 차지했다.
2005년 페네르바체, 2006년 볼튼 원더러스를 거쳐 2008년 겨울 첼시로 이적했다. 이후 4년 간 첼시에서 뛴 그는 2011년 겨울 중국 상화이 선화에 입단했다. 당시 그의 나이 32세. 스스로 전성기가 지났다고 판단해 레벨이 낮은 중국 리그로 이적한 것이었다.
아넬카는 RMC 스포츠를 통해 "호날두와 메시는 사실 프랑스와 영국에서 뛸 준비가 돼 있지 않았다. 그들이 잉글랜드와 프랑스 무대로 각각 향한 건 실수였다. 때로는 더 오래 뛰기를 원하는 선수들이 이런 결정을 내리기도 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이어 "그들의 경력은 끝났다. 나는 그 둘이 지난 15년 동안 성취한 업적에 대해 매우 행복을 느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들은 다른 선수들보다 늘 위에 있었다. 그러나 이제는 하향세를 그리는 게 당연한 일이다. 사실 호날두보다 메시가 더 놀랍다. 호날두가 잉글랜드서 어려움을 겪을 거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EPL은 전 세계에서 가장 힘든 리그라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아넬카의 언급대로 호날두와 메시는 최근 하향세를 겪고 있다. 둘의 부진 속에 호날두가 속한 맨유와 메시의 PSG는 나란히 챔피언스리그에서 탈락했다.
아넬카는 결국 이 둘이 좀더 쉬운 리그에서 뛰었어야 했다고 일갈했다. 그는 "그 둘은 똑똑하지 못했다. 잉글랜드나 프랑스 무대보다 덜 복잡한 도전을 택했어야 했다. 나는 36세에 은퇴했는데, 그보다 앞선 32세에 중국 무대로 떠났다"고 이야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