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김희웅 기자= ‘친정’ FC 바르셀로나에 복귀한 근육맨 윙어 아다마 트라오레의 거취가 불분명하다.
트라오레는 지난 1월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바르사에 합류했다. 6개월 단기 임대 이적이며 완전 이적 옵션이 포함됐다. 바르사가 원소속팀 울버햄프턴 원더러스에 2,900만 파운드(약 466억 원)를 지불하면 동행이 이어지는 거로 알려졌다.
시작은 좋았다. 트라오레는 차비 에르난데스 감독 지도 아래 금세 다른 선수가 됐다. 드리블 돌파 후 크로스, 슈팅 정확도에 아쉬움이 있었지만, 바르사 버전 트라오레는 달랐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상대로 치른 데뷔전에서 1도움을 올리는 등 장기를 한껏 발휘했다.
활약은 이어졌고 바르사와 새 계약을 체결할 거로 보였다. 그러나 분위기가 급변했다. 울버햄프턴에서 뛰고 있는 트린캉 때문이다.
2020년 7월 바르사 유니폼을 입은 트린캉은 한 시즌을 소화한 뒤 울버햄프턴으로 임대 이적했다. 바르사에서 출전 시간을 보장받지 못했던 탓이다. 그러나 울버햄프턴에서도 활약은 그리 인상적이지 않다. 주전과 교체를 오가며 리그 22경기를 소화, 1골 1도움을 올리는 데 그쳤다.
바르사에 2,500만 파운드(약 402억 원)를 지불하면 트린캉을 완전 영입할 수 있지만, 울버햄프턴은 돌려보내기로 가닥을 잡았다. 트린캉의 울버햄프턴 이적 무산이 트라오레의 거취에도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스페인 ‘문도 데포르티보’는 “바르사는 울버햄프턴과 거래에서 트린캉을 활용하길 원했다. 그러나 울버햄프턴은 트린캉 완전 영입 옵션을 행사하지 않기로 했고, 트라오레 거래는 복잡해졌다”고 했다.
재정난에 시달리는 바르사이기에 트린캉을 활용해 나가는 돈을 줄이려고 했다. 하지만 일이 계획대로 풀리지 않았고, 오는 6월에 트라오레와 짧은 동행이 끝날 거로 예상된다.
만약 바르사와 계약이 끝난다면, 트라오레는 딱 6개월 만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 복귀하게 된다. 다만 오는 6월이 되면 트라오레와 울버햄프턴의 계약이 딱 1년 남는다. 트라오레 처지에서는 다행히도 이적이 수월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