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민국과의 2002 한일 월드컵 4강전에서 결승골을 넣은 미하엘 발락전차군단 독일의 전설 미하엘 발락(45)이 인생을 바꾼 경기 중 하나로 대한민국과의 일전을 떠올렸다.
다재다능한 미드필더였던 발락은 예리한 킥과 189cm의 건장한 체격 조건을 앞세워 중원을 누볐다.
켐니츠 FC에서 프로 데뷔한 뒤 FC 카이저슬라우테른, 바이엘 레버쿠젠, 바이에른 뮌헨, 첼시를 거친 뒤 레버쿠젠으로 돌아가 2012년 축구화를 벗었다.
특히 녹슨 전차군단이라는 비아냥을 받던 2000년대 초 독일 대표팀에서 큰 활약을 펼쳤다. 2002 한일 월드컵 준우승을 비롯해 2006 독일 월드컵 3위, 유로 준우승 등 A매치 98경기 42득점을 남겼다.
글로벌 축구 매체 '포포투'는 25일(한국시간) 발락과의 인터뷰를 통해 그의 축구 인생을 돌아봤다.
발락은 자신의 인생을 바꾼 4경기를 꼽았는데 그 중 한국과의 2002 한일 월드컵 4강전도 포함됐다.
당시 발락은 후반 30분 이날 경기의 유일한 골을 성공시키며 독일의 결승행을 이끌었다.
하지만 득점 4분 전 한국의 역습을 막는 과정에서 이천수를 넘어뜨리며 경고를 받았다. 결국 그는 경고 누적으로 결승 출전이 좌절되며 준우승을 지켜봐야만 했다.
발락은 "감정적인 경기였다. 우리가 이겨도 결승에 나설 수 없다는 사실을 알았기 때문에 기분이 묘했다"라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난 집중력을 잃지 않았고 결승 진출을 이끄는 골을 넣었다. 머릿 속이 많이 복잡했다"라며 아쉬움도 전했다.
발락은 이외에도 2001년 잉글랜드전 1-5 패, 2002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4강전, 2009년 리버풀과의 UCL 8강전을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