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도 공격이지만 수비에서 도움수비, 협력수비 등을 잘 해줬다.”
대구 한국가스공사는 26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원정 경기에서 울산 현대모비스를 86-65으로 눌렀다. 현대모비스에게 4경기 연속으로 졌던 가스공사(24승 25패)는 이날 승리로 6연승의 신바람을 내며 6강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에 한 발 더 다가섰다.
가스공사는 이날 오후 2시에 열린 경기에서 창원 LG가 서울 SK에게 승리한 소식을 접한 뒤 코트에 나섰다. 만약 진다면 LG에게 1경기 차이로 쫓긴다. 상대전적에서도 2승 4패로 열세다. 가스공사는 이날 승리해 LG와 최소한 2경기 차이를 유지해야 6강 플레이오프 진출 경쟁에서 유리하다.
유도훈 가스공사 감독도 이날 경기를 앞두고 “LG가 이겼기에 우리도 이기는 농구를 해야 한다”고 승리를 다짐했고, 실제로 이겼다.
유도훈 감독은 이날 경기를 마친 뒤 “전반에는 속공과 리바운드를 허용한 뒤 득점을 내줘 어려웠다. 승부처에서 속공 득점을 안 주고, 우리는 스크린 플레이로 결정력이 좋아서 상대가 무너졌다. 현대모비스도 주축 외국선수(라숀 토마스)가 안 나와서 어려운 경기를 했다”며 “두경민의 경기 시간(20분 53초)을 늘리는데 실책(6개)을 범한 건 하나하나 깨우치고 본인이 이겨낼 거다. 니콜슨(20점)은 결정력이 좋았지만, 아직 몸 상태가 안 좋다. 몸을 좋게 하는 수단과 방법을 안 가리는데 대화 등으로 면밀히 검토해서 더 좋은 경기력이 나오도록 해야 한다. 그래도 후반 공수 모두 잘 이뤄져서 쉽게 경기가 끝났다”고 경기를 되짚었다.
유도훈 감독은 서울 삼성에게 이겼음에도 경기 내용을 만족하지 않았던 것과 달리 이날 경기 후반 내용을 만족했다.
유도훈 감독은 “상대 약점을 공략할 때 다른 쪽에서도 파생되는 공격, 예를 들어 4쿼터 시작과 함께 나온 차바위의 3점슛 같은, 패스 등으로 살아있는 농구를 해야 김낙현 등 득점원이 살아난다”며 “이번 시즌에는 김낙현과 두경민이 같이 뛰어야 하는 시간이 많았어야 하는데 지금은 (몸이 완전하지 않은 두경민을 김낙현의) 백업으로 적시적소에 활용해야 한다” 고 했다.
디제이 화이트가 6점에 그쳤지만, 골밑 수비에서 안정감을 줬다.
유도훈 감독은 “공격도 공격이지만 수비에서 도움수비, 협력수비 등을 잘 해줬다”며 “예전에는 한 번 뚫리면 무주공산이라고 표현할 정도로 (골밑 수비가) 안 좋았지만, 지금은 쉽게 실점을 하지 않아서 외곽 수비도 잘 된다”고 했다.
가스공사는 5경기를 남겨놓았다. 그 중에 4경기가 KGC인삼공사와 KT와 맞대결이다.
유도훈 감독은 “상위 그룹 2팀과 4경기, KCC와 1경기가 남았다. LG가 어떤 경기를 하더라도 이기는 농구를 하면서 6강을 가겠다”며 “그래야 플레이오프에 가서 좋은 경기력이 나오고 플레이오프에서도 승산이 있다”고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하더라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