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널 FC 베른트 레노 골키퍼. 사진|뉴시스/AP
[STN스포츠] 박재호 기자 = 아스널의 골키퍼 베른트 레노(30)가 손흥민과의 대결을 떠올렸다.
레노는 지난 25일(한국시간) 아스널 구단 인터뷰를 통해 '아스널에서 보낸 최고의 순간'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지난 2019년 9월 토트넘과의 북런던 더비 당시 손흥민의 결정적인 슛을 막아낸 순간을 회상했다.
레노와 손흥민은 동갑내기 친구 사이다. 지난 2013년부터 2년 동안 레버쿠젠에서 한솥밥을 먹은 인연이 있다. 손흥민이 2015년 토트넘으로 오면서 먼저 프리미어리그 무대를 밟았다. 이어 레노가 2018년 아스널로 이적하며 같은 무대에서 뛰게 됐다.
레노는 3년 전 북런던 더비를 떠올리며 "나는 레버쿠젠에서 손흥민과 함께 뛰었다. 그가 어떻게 슛을 할지 알고 있었다. 골키퍼는 때때로 상황을 읽어야 한다"라며 "손흥민의 슛을 눈치를 채고 손가락 끝으로 막아냈다"라고 말했다.
이에 자카는 "내가 만약 손흥민이었다면 (아쉬워서) 미쳐버렸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러자 레노는 "손흥민은 실제 미쳤었다. 그는 내게 '제발 그만 막아!'라고 했을 정도다"라고 말했다.
당시 경기는 사이좋게 2-2 무승부로 끝이 났다. 경기가 끝나자 레노와 손흥민은 그라운드에 남아 한동안 이야기를 나누고 서로의 등을 토닥여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