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체로 전락한 흥국생명이 차기 사령탑을 물색하고 있다. /사진=KOVO(뉴시스) |
부진에 빠진 프로배구 흥국생명이 상위권 도약을 위해 박미희 감독의 후임을 찾고 있다.
26일 배구계에 따르면 흥국생명은 2021~2022시즌 10승23패(승점 31점)에 머물며 6위에 그쳤다.
흥국생명은 김연경·이재영·이다영을 보유해 이른바 ‘흥벤저스’라 불렸지만 주축 선수들이 하나, 둘 빠지면서 약체로 전락했고 신생팀 페퍼저축은행 바로 위 순위에 흥국생명이 이름을 올려 체면을 구겼다. 8년 동안 흥국생명을 이끌었던 박미희 감독은 계약기간이 끝나자 팀을 떠났다.
박 감독은 2016~2017시즌 정규리그 우승, 2018~2019시즌 통합 우승으로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남성 지도자들이 주를 이루던 V-리그에 최초 여성 우승 감독이라는 발자취를 남겼다.
흥국생명은 나락으로 떨어진 팀의 분위기를 살리고 조직력을 다질 수 있는 노련한 사령탑을 찾기 위해 고심 중이다. 흥국생명은 현재 내부 승격, 외부 영입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신중하게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내부 승격의 경우 수석코치를 맡았던 김기중 코치가 감독을 맡을 가능성이 있다. 이밖에 남자 구단 사령탑을 맡았던 감독들이 영입 후보 대상이라는 이야기도 흘러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