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대박의 꿈은 이대로 끝나나…사라진 FA로이드, 삼성 우승도전 걸림돌

300 0 0 2022-06-07 07:15:1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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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해 삼성은 정규시즌 2위에 올라 6년 만에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하는 파란을 일으켰다. 2015년 한국시리즈 준우승 이후 하위권을 전전하던 삼성이 가을야구의 한을 풀 수 있었던 이유로 강력한 선발 마운드, 철벽 불펜, 장타력이 보강된 타선 등 여러 요인을 꼽을 수 있는데 결정적인 요인 한 가지도 자리했다.

바로 FA 신청을 앞둔 선수들의 분발이었다. 이른바 'FA'와 '스테로이드'를 합쳐 'FA로이드'라는 말을 쓰는데 지난 해 강민호(37)와 백정현(35)에게 딱 들어맞는 말이었다.

강민호는 2017시즌을 마치고 생애 두 번째 FA 자격을 얻은 뒤 삼성과 4년 총액 80억원에 전격 계약을 맺었던 선수. 삼성과의 4년 계약도 어느덧 마지막 시즌을 맞았고 강민호는 삼성 입단 후 가장 좋은 성적을 남기면서 팀의 가을야구 진출에 앞장 섰다. 강민호는 호세 피렐라가 후반기에 발바닥 통증으로 페이스가 뚝 떨어지자 4번타자라는 중책까지 맡았고 타율 .291 18홈런 67타점을 남기며 공격과 수비 가리지 않고 맹활약을 펼쳤다.

체력 부담이 상당했지만 강민호는 이를 홀로 이겨냈다. 지금처럼 김태군 같은 '슈퍼 백업'이 뒤에서 받쳐줄 때도 아니었다. 허삼영 삼성 감독이 "강민호에게 고맙다"라는 말을 몇 차례 한 것도 다 이유가 있었다.

팀의 '좌완 에이스'로 떠오른 백정현도 그랬다. 백정현은 지난 해 157⅔이닝을 던져 14승 5패 평균자책점 2.63으로 생애 최고의 시즌을 치렀다. 이전까지 단 한번도 두 자릿수 승리 조차 해내지 못했던 선수가 평균자책점 전체 2위, 토종 1위로 발군의 투구 능력을 보여줬으니 놀라울 따름이었다. 구속은 빠르지 않지만 안정적인 제구력과 코스를 이용할 줄 아는 능력으로 마운드를 지배했다.

비록 플레이오프에서 두산에 2패로 탈락했지만 삼성은 분명 성공적인 시즌을 보낸 팀이었고 성공의 주역인 강민호와 백정현을 붙잡는 것은 당연한 선택이었다. 삼성은 FA 자격을 신청한 강민호와 4년 총액 36억원, 백정현과 4년 총액 38억원에 계약을 체결하면서 이들을 모두 눌러 앉히는데 성공했다.

올해 삼성은 한국시리즈 우승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아직 우승권에 있는 팀이라 말할 수 없다. 26승 28패로 5위에 랭크돼 있는 삼성은 작년과 다른 점이 하나 있다면 역시 'FA로이드'의 힘을 받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들 수 있다. 

삼성의 대표적인 '예비 FA'는 김헌곤(34)과 김상수(32)를 꼽을 수 있다. 오선진(33)도 있지만 'FA 재수'를 택한 케이스라 이들과는 다르다. 두 선수 모두 올해 팀 전력의 기둥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특히 김헌곤은 박해민이 떠난 자리를 메우는 것과 동시에 주장까지 맡아 책임감이 커졌다. 김상수는 삼성과의 3년 18억원 계약이 끝나고 연봉 2억 5000만원에 사인하면서 절치부심할 동기가 있었다.

허삼영 감독은 정규시즌 개막에 앞서 "중견수는 김헌곤으로 결정했다"라고 밝힐 만큼 김헌곤에게 신뢰를 보였으나 김헌곤은 타율 .194 홈런 없이 11타점으로 극심한 타격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이미 부진으로 인해 2군까지 다녀왔지만 그의 타격감은 나아진 것이 없다. 최근 다시 극심한 부진이 찾아와 2할 초반대를 맴돌던 타율도 1할대로 떨어진 상태다. 'FA로이드'를 통한 대박은커녕 FA 재수를 고려해 봐야 하는 성적이다.

김상수는 타율 .164 1홈런 12타점으로 부진한 것은 물론 부상 악령까지 덮치면서 어려운 시즌을 치르는 중이다. 이미 옆구리 부상으로 한 달 넘게 공백기를 가졌던 김상수는 지난달 29일 잠실 LG전에서 3루수로 출전하며 복귀를 신고했으나 지금은 왼쪽 장요근 통증으로 또 전력에서 이탈한 상태다.

허삼영 감독은 김지찬, 이재현 등 젊은 내야수들의 체력이 떨어지는 시점을 고려해 김상수를 유틸리티 플레이어로 활용할 참이었다. 김상수도 1군에 복귀한 뒤 "앞으로 2루수만 생각하지 않고 3루수와 유격수도 모두 소화할 수 있도록 준비할 것"이라고 의지를 나타냈는데 또 부상과 마주했으니 삼성으로서도 소중한 카드 한 장을 잃은 것과 다름 없다.

김상수는 올해 스프링캠프 당시 "처음 FA 자격을 얻었을 때 대우를 잘 받은 것이 아니어서 나로서는 많이 아쉬웠던 첫 번째 FA였다. 작년에도 성적이 좋지 않아 올해 부담이 없지 않지만 최대한 후회 없이 할 것"이라고 다짐했는데 그에게 'FA로이드'는 찾아오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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